환율, 美 금리인상 지연 경계에 1160원선 반납
환율, 美 금리인상 지연 경계에 1160원선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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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지연 가능성으로 코스피와 함께 중국 등 주요국 증시가 상승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 강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4일 연속 하락했다. 두달 여 만에 처음으로 1160원선을 반납한 모습이다. 최근 아시아 통화의 전반적 강세도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6원 내린 1158.7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2.7원 내린 1158.6원에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이 1160원선을 반납한 것은 지난 7월 29일(1158.4원·종가기준) 이후 48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이날 개장시각 119.92엔에 거래됐던 엔·달러 환율은 마감시각 119.83엔으로 하락했다. KEB외환은행 고시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마감시각 100엔당 967.36원을 나타냈다.

밤새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부재한 가운데 위험자산 선호가 유지되면서 달러화는 강보합세를 나타냈고,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0.7~9% 가량 상승 마감했다. 전일 개최된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존 통화정책을 동결함과 동시에 추가 완화책에 대한 신호가 발견되지 않으면서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위험자산 선호를 반영해 1158.7원에서 하락 개장한 뒤 오전중 낙폭을 키우면서 오전 9시 45분 1156.9원에서 저점을 찍고, 오전 11시 7분 1161.6원에서 고점을 기록하는 등 제한적인 낙폭을 유지하다가 1158.6원선에서 최종 마감됐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0.68% 상승 출발해 마감시각에도 0.68% 오른 2019.53포인트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을 1852억원을 순매수했다. 7일 만에 개장한 중국 상해 종합지수는 오후 3시(현지시각) 전거래일 대비 3.0% 오른 3144.23포인트에 거래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일 아시아 통화들이 크게 강세를 나타낸 여파가 오늘까지 이어졌고, 전반적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며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이어갔고 외국인이 주식 순매도세도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서울 장중에는 역외 위안화 환율이나 아시아 통화들이 강세폭을 줄이면서 추가 하락은 제한된 모습"이라며 "1150원대 진입 시에는 결제 수요와 함께 당국 경계감이 반영돼 하단을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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