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인가戰, 막판까지 '눈치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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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금융, 인터파크뱅크 그랜드 컨소 참여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마감을 하루 앞두고 한국증권금융이 인터파크뱅크 그랜드 컨소시엄에 참여를 확정했다. 23년 만에 새로운 은행이 출범되는 만큼 각 컨소시엄은 신청서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금융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인터파크뱅크 그랜드 컨소시엄에 지분 8%를 두는 방식으로 참여를 결정했다. 이로써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미 각각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현대증권 외에 한국증권금융까지 총 4곳이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한국증권금융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 금융위원회가 발표했을 당시부터 꾸준하게 관심을 가져왔다"며 "아직 비즈니스 상 어떻게 시너지를 낼 것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긴 이르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의 업무제휴를 통해 증권투자자와 업계 쪽의 편의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신청 마감을 하루 앞두고 인터파크뱅크 그랜드 컨소시엄은 SKT, 기업은행, NH투자증권, 옐로금융그룹, GS홈쇼핑 등으로 구성을 완료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지분이나 컨소시엄 구성 등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고 내일 중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며 "초기에 인터넷전문은행 관련해서 디지털라이프뱅크 식으로 방향성을 갖겠다고 밝힌 적 있고, 이번주 중 관련해서 자료를 배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4곳 중 가장 먼저 컨소시엄을 구성한 다음카카오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주어진 기한을 최대한 사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해당 컨소시엄에는 한국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 등이 참여한 상태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가능한 시간 내에 좀 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마무리 작업 중에 있는 상황인 만큼 내일 오전 중에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며 "내일 중 대략적인 사항에 대해선 보도자료를 배포해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 컨소시엄에는 우리은행, 현대증권, 한화생명, GS리테일,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다날, 포스코ICT, 이지웰페어, 얍, 8퍼센트, 인포바인 등 12곳의 참여가 확정됐다. 타 컨소시엄 대비 준비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았지만, KT는 고객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와 중금리 대출, 결제대행, 포인트 적립 등 복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벤처연합군인 오백볼트는 가장 늦게 인터넷전문은행에 출사표를 던졌다. 100% 자회사인 핀테크 전문기업 '500V핀테크이노베이션 랩'을 통해 컨소시엄에 참여하지만, 아직까지 대형 ICT기업과 은행의 참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가 경쟁에선 '혁신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다. 외부 평가위원회 심사 항목은 10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사업계획의 혁신성 ▲주주구성과 사업모델의 안정성 ▲금융소비자 편익 증대 ▲국내 금융산업 발전 및 경쟁력 강화에 대한 기여도 ▲해외진출 가능성 등으로 선정됐다. 이중 사업계획 부문이 가장 많은 배점인 700점으로 정해졌다.

다음달 금감원이 심사에 들어가며 오는 11~12월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7인의 외부 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치게 된다. 이후 12월 금융위원회가 1~2곳에 한해 예비인가를 낼 계획이다.

이날 오후 3시까지 신청서를 제출한 컨소시엄은 없는 가운데 금융위도 외부평가 위원회를 구성 중에 있는 등 분주한 상황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신청서가 마감되면 금감원이 소급적인 요건 등을 지키는 지 확인한 후 외부평가위원회에 넘길 것"이라며 "마지막에 평가위원회가 PT(프레젠테이션)을 보고 평가하게 되며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치는 만큼 12월 중에 예비인가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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