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노사 대표 함께 입찰 신청서 제출
롯데면세점, 노사 대표 함께 입찰 신청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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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와 문근숙 노조위원장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서울세관을 함께 방문해 특허권 입찰 신청서를 제출했다. (사진=롯데면세점)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롯데면세점이 면세점 특허 신청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와 문근숙 노조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서울세관을 함께 방문해 올해 말로 만료되는 롯데면세점 본점과 월드타워점의 면세점 신규 특허 신청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업계는 이 대표와 문 노조위원장의 동행을 고용창출에 대한 제안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직·간접적 고용인원 3만명에 달하고 향후 2020년까지 9만명의 고용창출을 하겠다고 제안한 상태다.

이홍균 대표는 "2곳의 면세점을 잘 지키고 경쟁력을 강화시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노사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함께 나오게 됐다"며 "그 동안 고생한 모든 노사 임직원들에게 그저 감사할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문근숙 노조위원장도 "롯데면세점은 지난 35년 동안 노사가 함께 일궈온 소중한 일터"라며 "롯데면세점에 몸담고 있는 1만 명의 미래가 달린 이번 입찰에 노사가 따로 일 수 없다는 마음에 자원해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12월 특허기간이 만료되는 소공점의 지난해 매출은 1조9763억원이다. 이는 6개 서울 시내면세점의 총매출액 중 절반(45.4%)에 가까운 수치다. 월드타워점의 경우는 지난해 매출 482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가 사활을 걸고 수성해야할 이유는 연 매출이 2조5000억원 규모이기 때문이다. 특히 면세사업부는 호텔롯데 총 매출의 83.7%를 차지하고 있어 사업권 획득에 실패하면 타격이 크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향후 5년간 외국인 관광객 1300만명 유치 계획을 내놓으며 방어에 나선 상태다. 35년 간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5년 간 29조원의 외화수입을 올려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브랜드 인프라, 해외 사무소 운영, 해외 현지 여행사와의 네트워크 등을 바탕으로 면세사업에서 필요한 경쟁력을 강조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세계 명품 빅3 브랜드와 전부 거래를 하고 가격협상력을 갖고 있는 기업은 국내에 흔치 않다"며 "이러한 브랜드 경쟁력은 해외 관광객들이 쇼핑을 위해 방한을 하는 계기를 만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 "면세사업은 사전에 먼저 제품을 매입하고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시스템으로 자본력과 면세유통의 시장 흐름을 읽고 판단하는 등의 노하우가 필요하다"면서 "2003년 사스를 비롯한 2008년 금융위기 등으로 4개사가 면세사업을 포기하고 올해 메르스 사태 등 주변 환경요소에 투자자금을 쉽게 잃을 수 있는 고위험군 사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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