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롯데·신세계·네이버, 5社5色 '페이' 전략
삼성·SK·롯데·신세계·네이버, 5社5色 '페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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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삼성페이' 사용 모습(사진=삼성전자)

삼성, 스마트폰 제조 강점…롯데·신세계 등 폭넓은 유통망 활용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모바일 결제서비스 시장이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들었다.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물론 대형 백화점, IT 서비스 업체, 포털까지 비슷한 'OO페이'를 우후죽순(雨後竹筍)처럼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각사가 제시한  '탈(脫) 지갑' 전략도 사용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페이'는 지난달 20일 국내 상용화 이후 한 달 동안 누적 결제액 351억원을 기록했다. 삼성페이로 이뤄진 결제 건수만 총 150만건으로 이 가운데 60%는 갤럭시 노트5 사용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삼성페이를 공식 발표하며 수익성 보단 사용자들의 삶을 바꾸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엔 삼성페이를 사용하기 위해 신제품 갤럭시 노트5를 구매하는 사용자들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좋은 서비스를 내놓으니 수익성이 덩달아 따라온 셈이다.

삼성페이는 출시 이후 매일 2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끌어모아 현재 누적 가입자 수는 6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카드가 지난 7월부터 진행한 시험서비스 참가자 3500명 가운데 86.4%도 정식 서비스 이후 삼성페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페이는 근거리 무선통신방식(NFC)과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갤럭시 스마트폰 전용 결제서비스다. 두 가지 결제 방식을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상점이라면 대부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를 신세계 계열 상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 지마켓과 옥션 등 모바일 쇼핑 앱에서도 삼성페이(삼성카드)로 지문인식 결제를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를 중저가 폰까지 확대해 갤럭시만의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대표는 지난 16일 "삼성페이 서비스를 중저가 스마트폰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갤럭시 노트5, 갤럭시S6 엣지 플러스 등이다.

삼성페이 기능을 중저가 가격대의 보급형 스마트폰까지 확대한다면 갤럭시 스마트폰 판매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페이에 익숙해진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가 다시 갤럭시를 구매할 확률도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통업계의 모바일 결제서비스 진출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에 이어 최근엔 현대백화점도 페이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들의 목적은 보다 효율적인 고객관리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7월 'SSG페이'를 출시해 운영 중이다. SSG페이 앱에 평소 사용하는 신용카드를 등록하면 스타벅스와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 신세계 계열 온·오프라인 상점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바코드와 NFC 방식 두 가지를 지원한다. 
 
롯데그룹은 이달 안으로 'L페이'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사용처는 롯데 계열사로 통합 마일리지 서비스인 'L포인트'와 함께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 역시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현대백화점 카드'의 모바일 결제서비스 시스템을 연말까지 도입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최근 간편 결제 서비스 '페이코'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페이코 서비스는 한국스마트카드와 제휴해 티머니를 주로 이용하는 중·고등학생 사용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또 티머니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까지 확보, 폭넓은 사용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이 외에도 SK플래닛은 '시럽' 서비스와 결합한 '시럽페이'를 최근 선보였다. 시럽 서비스는 식사 메뉴를 추천해주는 '시럽테이블'과 선주문 서비스 '시럽 오더' 등으로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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