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에 선 자동차 보험
벼랑끝에 선 자동차 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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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들어 손해보험사들에게는 악재만 계속 겹치고 있는 듯하다. 주력이었던 자동차보험에서 수익은 고사하고 계속 적자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일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초부터 이상하리만치 올라간 손해율은 내려올줄 모르고 있다. 주5일제 시행의 여파가 있을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이처럼 높은 손해율이 지속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을 못한 듯 하다. 대고객 서비스의 일환으로 운영하던 긴급출동 서비스도 빈번한 출동으로 적자를 내고 있다.

그나마 수익악화 상황을 탈출하기 위해 할인할증율 개선책을 내놓았지만 소비자들의 부담감만 가중시키고 장기 무사고 운전자들을 홀대한다는 여론의 뭇매만 맞았다. 최근에는 금감원이 대리운전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감소시키기 위해 대리운전자 관련, 약관을 개정해 대리운전자도 피보험자의 범위로 포함시켰다. 기존에는 대리운전자가 사고를 내면 보험보상이 안됐지만 피해자와 부당하게 보험료가 할증되는 것을 막기 위해 보상을 해주라는 이야기다.
 
말마따나 차라리 국가가 자동차보험을 인수하고 손보사들은 이제 손을 떼는 것이 편하다는 이야기가 절로 나오는 것도 이해가 된다. 원인제공이야 손보사들의 책임이 크겠지만 우리나라 국민들도 보면 이상하리 만치 자동차보험에 대해서는 민감하다. 주변을 살펴보면 병원의 대부분 나이롱 환자들은 자동차보험 사고자들이다. 일단 차사고가 나면 드러누워 보상이나 받고 보자는 식인것 같다.

내가 다치면 보상을 많이 받아야 하지만 보험료가 오르는 것은 싫은 것이 사람의 심리라 하더라도 유독 그 강도가 심하다. 손보사들은 눈치가 보여 보험료 크게 인상도 못하지만 아주 조금만 인상해도 꼭 내가 수천만원 손해를 보는 것처럼 들고 일어나니까 말이다.

자신의 가짜환자행세가 손해율을 악화시킨다는 생각은 전혀 염두에 없는 것 같다. 이제는 생각을 조금 전환해야되는 시점이 아닐까 싶다.

앞서도 이야기 했듯이 일차적인 책임이야 수익을 안날정도로 사태를 몰고간 손보사들이 져야하는 것이 맞지만 결론적으로 자동차보험은 필요하니까 말이다. 지금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자동차보험을 포기하는 보험사들의 나오게 될수도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일부사들에 의해 시장이 지배된다면 다양한 서비스를 고객들은 포기해야 된다. 죄는 밉더라도 살아갈수 있는 기초체력은 길러놓아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다만 과도한 리베이트 지출로 사업비가 낭비되는 것에 대한 감시는 더욱 강화하는 조건에서 말이다.

보험료를 인상하는것에 대해 무조건 안돼라는 자세는 조금 양보해야 되는 시점일것 같다. 몇해전 모 손보사사장님이 손해율 악화상황을 염려해 하늘에 고사를 지낸적도 있었지만 그 때가 지금보다는 한결 나은 상황이었던 같다.
 
송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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