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NH농협금융, 계열사에 1398억원 일감몰아주기"
민병두 "NH농협금융, 계열사에 1398억원 일감몰아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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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계열사와 체결한 계약의 94%가 수의계약 방식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일감몰아주기'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NH농협금융 계열사 계약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NH농협금융은 지난해부터 계열사에 총 1398억원 규모의 용역 및 물품구매 계약을 몰아준 것으로 드러났다.

NH농협금융은 지난해부터 올해 6월 말까지 442건(1398억원)의 용역계약을 30여개 자사 계열사와 체결했다. 그 중 414건(93.7%)은 수의계약으로 체결됐으며, 일반경쟁입찰과 제한경쟁입찰은 28건(7.3%)에 불과했다.

또한 442건의 계약 가운데 385건(87%)는 NH개발, 협동기획(NH개발 자회사), 농협정보시스템, 농민신문, NH손해보험 5개 계열사에 집중됐다. 이는 금액으로 따지면 1339억(95.8%) 규모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NH개발은 총 178건(312억원)의 계약을 체결했고, 이 가운데 177건(99.4%, 310억원)은 수의계약으로 체결됐다. NH개발도 자회사인 협동기획은 15건(174억원)의 계약을 맺었고 13건(86.7%, 142억원)은 수의계약이었다. 또한 농협정보시스템 95건(720억원), 농민신문 86건(88억원), NH손해보험 11건(46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다른 계열사와 57건(59억원)의 계약을 체결했고, 수의계약은 51건(89.5%) 58억원이었다.

민 의원은 "NH농협금융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가 심각한 상황으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감독당국이 적절한 개선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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