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스타트업 발굴부터 인터넷銀까지…"핀테크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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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금융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KB금융그룹이 정부의 핀테크 육성 계획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시장 선도에 나서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핀테크 스타트업 집중육성 프로젝트인 'KB 스타터스 밸리'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 KB핀테크HUB센터 출범과 동시에 추진된 이 프로젝트는 상반기 중 KB핀테크HUB센터의 집중적인 핀테크 생태계 모니터링 결과와 전계열사의 실질적인 지원체계를 결합했다.

이를 통해 기술력과 사업성을 두루 갖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입주공간과 투자연계, 멘토링, 제휴 사업 추진 등 전방위적인 서비스를 원스탑으로 제공한다는 목표다. 지난 6일에는 KB 스타터스 밸리 연구공간의 첫 입주사로 이동형 전기자동차 충전기 개발업체인 지오라인을 선정하기도 했다.

또한 KB 스타터스 밸리는 크라우드펀딩 업체인 오픈트레이드와 핀테크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크라우드펀딩을 활용한 매칭투자 프로그램을 개시했다. 초기자금이 필요한 핀테크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유망 업체를 발굴해 오픈트레이드의 크라우드펀딩 기회를 제공하고, 목표자금 유치 성공시 KB투자증권의 매칭투자를 통해 일정 금액의 투자금을 추가로 받는 프로그램이다. 참여 스타트업들은 프로그램 진행 과정에서 체계적인 사업 홍보효과와 집단 지성을 통한 사업성 검증 기회도 가질 수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매칭투자는 가장 핀테크적인 방법으로 핀테크업체를 지원하는 금융권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라며 "이는 기술력이 있으나 초기자금이 없어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핀테크 기업의 기술을 계열사에 소개해 계열사 핀테크 역량의 확대를 도모하고, 계열사간 방향성을 공유하는 작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지난달 개최된 '제2차 KB핀테크 데이'에서는 KB핀테크HUB센터가 접수한 생체인증 기술을 중심으로 부스 시연을 겸한 설명회가 진행됐다. 이 행사에는 참여업체 임직원 50여명과 KB금융 핀테크 관련 실무직원, 임원 150여명 등 총 200여명이 참여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그간 생체인증분야에 대한 기사나 뉴스를 통해 접했던 것과 달리 실제 시연에 임직원들이 참여함으로써 생체인증 분야에 대한 이해와 향후 계열사간 방향성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정맥, 홍채, 지문, 안면, 음성, 서명 등 6개 생체인증 분야 10개 업체들은 자사의 기술소개와 질의응답 및 시연을 통해 자사 인증기술의 우수성을 홍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또 PT시간에는 업체의 설명에 이어 KB금융 임직원들의 Q&A도 이어졌다.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KB국민은행이 다음카카오-한국투자금융지주 컨소시엄에 합류한 점도 눈에 띈다. 다음카카오-한국투자금융 컨소시엄은 KB금융이 보유한 국내 최대 모바일 뱅킹서비스 고객 기반과 핀테크에 대한 높은 이해도, 업계 최고 수준의 심사·리스크관리 역량 등을 고려해 컨소시엄 합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도 카카오 플렛폼을 활용한 계열사 상품판매, 업무대행 등 신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정부의 새 금융모델 도입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은 10년전 모바일뱅킹을 주도했고, 현재는 인터넷뱅킹에서 가장 많은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자산은 KB금융이 핀테크 시장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임을 보여준다. 융복합의 시대에 핀테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KB금융은 향후에도 고객의 중심에서 혁신의 역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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