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산업 최종 매각가로 7047억원(주당 4만179원)을 제안했다. 

9일 KDB산업은행은 지난 1일부터 금호산업 채권단 의견에 따라 박 회장과 추가 협상을 진행한 결과 이같은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 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통해 사들일 수 있는 경영권 지분(지분율 50％+1주)인 1753만8536주를 기준으로 주당 4만179원의 매각가를 계산하면 7047억원이 된다. 이는 지난달 21일 채권단에 제시한 6503억원(3만7564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당초 채권단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주당 5만9000원, 총 1조213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매각가를 둘러싸고 채권단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자 산업은행은 채권기관의 의견을 모아 박 회장과 재협상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바 있다. 

이날 박 회장의 제안에 따라 산업은행은 오는 11일 55개 채권단 실무책임자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매각 가격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초원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