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노크한 '바디텍메드', 내수보다 中시장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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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스팩2호와 합병 상장…"中 POCT 중심으로 고성장세"

▲ 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이사 (사진 = 바디텍메드)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통상 병원은 방사선 다음으로 진단 검사 분야에서 많은 매출을 끌어 올리고 있음에도 진단시장(POCT)이 한국에서 성공한다는 건 여간 쉽지가 않습니다. 일부 의료재단이 중간에서 제품 가격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매출채권회전율도 해외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9일 코스닥 상장 초읽기에 들어간 바디텍메드의 최의열 대표이사는 이날 여의도에서 IPO(기업공개)를 진행하며 이 같은 속내를 밝혔다.

지난 1998년 설립된 바디텍메드는 체외진단 중 현장진단검사라고 불리우는 POCT 분야에 특화된 기업이다. 기존 체외진단은 종합병원에 위치한 진단검사실 또는 독립적인 검체검사 전문수탁기관에서 수행되는 반면, POCT는 혈액 원심분리와 같은 별도의 처치 과정 없이 환자가 위치한 현장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질병을 진단해 이러한 점에서 구분된다.

이러한 5종의 체외진단기기와 29종의 진단시약을 개발, 제조, 판매하고 있는 바디텍메드는 지난 2006년부터 10년 동안 해외시장에 진출해 70여개 국가에 공급하고 있다. 바디텍메드의 매출액은 수출비중이 98%(올해 1분기 기준 185억8700만)에 육박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시장에서 63.8% 차지하고 있다.

이날 최 대표는 중국 시장은 여러 정부 정책이 밀어주고 있는 데다, 한국만큼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도 중국에서의 고성장세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 정부가 진단 행위 없는 항생제 투약을 제한하는 강력한 항생제 남용방지 법안을 시행하고, 병원이 약품 판매 시 이윤을 남길 수 없도록 법제화(의약품영차가법안)하면서 진단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지난 2004년 15억달러에 불과했던 중국의 체외진단 시장이 2013년 기준으로 45억달러까지 성장했다는 진단이다. 또 중국의약건강청서는 오는 2019년 중국 체외진단 시장 규모가 723억위안(약 11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 대표는 "또 올해 5월부터 글로벌 진단시장의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제품인 PCT(패혈증 진단 마커) 진단시약을 중국에서 판매하기 시작해 급팽창하는 중국 진단시장에서 최고 수혜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질환에 비해 환자 1인당 진단 시약 소모량이 많은데다 패혈증이라는 질환 자체의 심각성 때문에 글로벌 진단시장의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진단시약으로 꼽힌다.

이 외에도 회사는 미국, 프랑스 등 굴지의 글로벌 의료진단업체들과 공동연구개발 및 바디텍메드 제품의 글로벌 판권 협상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중국 이외의 시장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내수시장의 점유율을 높이는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민할 만한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 바디텍메드 체외진단 기기 (사진 = 바디텍메드)

지난해 바디텍메드가 거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07억원, 89억원으로 특히 영업이익률은 30%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 만해도 28.1%를 달성했다.

특히, 바디텍메드의 현금 창출력은 국내 바이오업체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의료산업의 고질적인 외상거래 관례에도 불구하고 엄격한 자금회수와 매출채권 관리를 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기준 바디텍메드의 매출채권 회전율은 5.47회인 반면, 주요 동종업체 평균 매출채권 회전율은 2.53회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올해 3월말 NH스팩2호와의 합병을 결의한 바디텍메드는 지난 5월29일 합병 예비심사 승인을 획득했다. 7월2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 안건을 통과시킨 바디텍메드는 오는 9월11일 합병 신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총 상장 예정주식수는 2억528만971주로, 합병 신주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1조원을 넘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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