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조성진 사장 "러시아서 이미 '국민브랜드' LG…빌트인 성공 자신"
[IFA★] 조성진 사장 "러시아서 이미 '국민브랜드' LG…빌트인 성공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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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진 H&A사업본부장 사장(사진=박지은기자)

LG 스튜디오 9월 러시아․10월 동유럽 출시 

[베를린=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미국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LG 스튜디오를 유럽으로 확대해 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을 공략하겠습니다."

조성진 LG전자 H&A(홈 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장 사장은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말했다. 

LG전자는 북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LG 스튜디오'를 이달 러시아, 오는 10월 동유럽에 출시할 방침이다. 프리미엄 빌트인 패키지 LG스튜디오는 오븐, 쿡탑, 식기세척기, 냉장고 등으로 구성돼있다.

LG전자는 에너지효율을 중요시하는 유럽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게 주력 제품의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데 집중했다. 유럽형 드럼세탁기 '센텀'은 서스펜션 기술로 세탁기의 진동을 크게 줄인 제품이다. 세탁통이 회전하면서 생기는 진동을 줄이면서 유럽 에너지효율 최고등급인 A+++ 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약 60% 더 줄였다. 

LG전자 관계자는 "올 4분기부터 폴란드 법인에서 8㎏ 이상 프리미엄 세탁기의 생산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80% 늘릴 계획이다. 유럽 현지 생산을 확대해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유럽 시장에서 약 20%를 차지하는 700유로 이상 프리미엄 세탁기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냉장고 역시 상냉동·하냉동 타입 2도어와 더블매직 스페이스의 에너지효율 최고등급 A+++를 달성해 매출을 20%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 'IFA 2015'에 마련된 'LG 스튜디오' 전시존(사진=박지은기자)

현지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유통채널도 대폭 확대했다. 유럽 빌트인 시장은 프리미엄 라인업이 약 30% 비중으로 현지 가전기업 밀레, 구겐하임 등이 장악하고 있어, 탄탄한 유통 채널 확보가 필수다. 

조 사장은 "LG전자가 빌트인 분야에선 후발 주자인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하며 "이 때문에 LG전자의 브랜드력이 높은 러시아와 동유럽에 먼저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이 빌트인 가전을 고를 때 브랜드를 중요시 여긴다는 것을 직시한 사업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LG전자는 러시아 가전시장에서 TV, 세탁기, 냉장고 등 대부분 분야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한편, 조 사장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대해 "환율과 경기 문제가 있긴 하지만 여전히 구매력 있는 소비자들도 존재한다"며 "시장 상황이 어렵고 힘든 것은 또 다른 기회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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