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가전과 만난 VR…'가상현실의 문'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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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니 부스에서 프로젝트 모피어스를 체험하는 모습(사진=박지은기자)

[베를린=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가상현실(Virtual Reality) 헤드셋(HMD․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을 쓰고 텅 빈 전시 공간을 바라보자 집 안에서 요리를 즐기는 가족들이 나타난다. 가상현실 영상을 통해 실제 사용 모습을 미리 볼 수 있는 것이다.  

6일(현지시간) 국제가전박람회 'IFA 2015'가 열리고 있는 메세 베를린에서는 곳곳에서 VR 기기를 만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가상현실기기 '기어VR'을 이용한 '셰프컬렉션 클럽 드 셰프' 행사를 진행했다. 관람객들은 기어VR을 착용하고 셰프들이 요리하는 모습을 한층 실감나게 볼 수 있다. 앞  좌석에 앉은 관람객 뿐 만 아니라 뒷좌석에 앉은 이들까지 요리 장면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것이다. 기어VR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6', '갤럭시 노트4' 등 고화질 스마트폰을 제품에 부착해 사용하는 모바일기반 HMD다. 이미 판매 중이며 내년 초 '갤럭시 노트5' 전용 기어VR이 출시된다.

▲ 삼성전자 부스에 전시된 기어VR(사진=박지은기자)

소니는 프로젝트 모피어스 시제품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프로젝트 모피어스는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을 기반으로 하는 HMD 제품으로 손에 쥐고 사용하는 플레이 스틱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소니 부스를 찾은 수많은 관람객들은 예약 목록에 이름올 적어두고 기다릴 정도로 프로젝트 모피어스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프로젝트 모피어스는 내년 상반기 상용화될 예정이다. 소니 관계자는 "가상현실 기기를 통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함께 개발 중"이라며 "색다른 게임들도 속속 개발돼 내년 상용화 시기에 맞춰 함께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만 IT업체 HTC는 이번 IFA에서 가상현실 헤드셋 바이브(Vive)를 공개해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제품은 밸브(Valve)와 파트너십을 맺고 가상현실 게임 대중화를 목표로 진행된 '스트림 VR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HTC 부스는 물론 인텔 부스에 설치된 바이브 체험존에는 관람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 HTC 관계자는 "VR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정말 뜨겁다"며 "아직 콘텐츠가 부족하긴 하지만 빠르게 성장할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 HTC가 공개한 가상현실기기 바이브를 체험하는 모습(사진=박지은기자)

지난해 미국 월풀에 인수된 이탈리아 가전회사 인데시트(Indesit)는 전시된 제품들을 사용하는 이들의 모습을 담은 가상현실 영상을 제공했다. 인덕션에서 요리를 하는 여성, 엄마에게 뛰어가는 아이들의 모습 등이 표현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인데시트 부스 관계자는 "아직 화질이 낮긴 하지만 보다 관람객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가상현실 기기를 배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VR 기기 시장은 내년 상반기 소니의 프로젝트 모피어스, 삼성전자의 기어VR 갤럭시 노트5용 등이 상용화되면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랜드포스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VR 기기 시장 규모는 2016년 1400만대에 이르며 연평균 28.5%가 성장해 2020년에는 38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 미국 가전업체 인데시트 전시 부스에 등장한 가상현실기기(사진=박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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