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證 신촌영업소 박상조 소장-“영업소 활동의 최대 敵은 은행”
우리證 신촌영업소 박상조 소장-“영업소 활동의 최대 敵은 은행”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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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내 증권영업소가 성공하는 제 1조건은 은행직원과 무조건 친해지는 것입니다”

‘영업소 실적 1년 내내 1등’에 빛나는 모범우등생, 박상조 우리증권 신촌영업소 소장이 털어놓는 성공비법이다.

그에 따르면 영업소 활동에 있어서 가장 큰 어려움은 은행직원들이 증권사 직원들에 대해 갖고 있는 경계심. 그는 “같은 지주사로 묶인 한 가족이지만, 실제로 은행직원들은 증권사 직원들에 대해 ‘혹시 우리 고객 돈을 뺏어가지는 않을까’하는 강한 경계심을 가지고 있다”며 영업소 활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 은행직원들과 가까워지는 것이 급선무라고 충고했다.

또 그는 “처음 3개월동안 은행 직원들과 친해지기 위한 ‘소주 한 잔’을 위해 장이 끝나는 3시부터 은행업무가 끝나는 7시까지 3~4시간을 아무 할 일 없이 기다리는 날이 부지기수였다”며 “그렇게 3개월을 버티니까 조금씩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은행직원과 친해진 이후에도 역시 가장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은 은행직원과의 관계. 일단 은행직원과 친해지면 그 직원들이 은행 VIP고객들을 소개시켜 줘 영업이 한결 쉬어지긴 하지만 그와 동시에 투자가 실패했을 경우 고객과 동시에 소개시켜 준 은행직원에게까지 부담을 줘 이중의 심적 부담감을 갖게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은행영업소 영업에 있어 최대의 난제는 정말 은행 그 자체인 것 같다”고 고백했다.

영업소 성적 1위의 우등생 박 소장이 털어놓는 두 번째 성공비결은, 한 고객이 가지고 있는 은행 예금을 노리기 보다는 그 고객이 가지고 있는 타 증권사의 증권계좌를 노리라는 것.

그는 “은행 영업소 영업은 은행과 증권사 모두가 이기는 윈윈 게임이 되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은행잔고를 증권 거래로 옮기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그 은행을 자주 찾는 타증권사 손님을 가까이에서 자주 만나며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 타증권사 계좌를 영업소로 이관시켜 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충고했다.

올해 박 소장은 ‘실적 1위’라는 타이틀에 얽매이지 않고 보다 단단한 기반을 다지기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아직은 불안한 기반이기에 최소 자산 100억원 정도는 모을 수 있도록 은행 내 뿐만 아니라 외부까지 활동영역을 넓힌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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