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부터 디자인까지…식품업계 '리뉴얼 바람'
원재료부터 디자인까지…식품업계 '리뉴얼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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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본죽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최근 식품업계에 경쟁력 강화를 위한 리뉴얼 바람이 거세다. 원재료나 디자인의 일부를 변화시킴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변신을 시도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웰빙 죽 전문점 본죽은 지난달 기존 백미보다 영양분이 13배 풍부한 쌀눈쌀을 전 메뉴에 활용해 품질을 강화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높였다.

본죽의 이러한 변화는 프리미엄 식자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실제로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새롭게 적용된 쌀눈쌀은 뜨거운 열과 압력을 최소화한 도정 과정을 통해 쌀 한알에 담긴 노란 쌀눈이 벗겨져 나가지 않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다른 식재료보다 쌀의 비중이 높은 죽 메뉴인 점을 고려해 가장 기본이 되는 쌀이 건강해야 죽 맛이 좋다는 생각에서 쌀눈쌀로 변경했다는 설명이다.

풀무원녹즙은 지난달 31일 기존의 발효녹즙 4종을 제품 기능, 맛 그리고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해 '오리지널 발효녹즙', '클린업 발효녹즙', '슬림업 발효녹즙', '헬씨업 발효녹즙'으로 리뉴얼 출시했다.

제품 4종 모두 유기채소발효즙을 추가해 폴리페놀과 같은 기능성분의 함량과 관능을 향상시켰다. 또한 재료 중심으로 표현했던 기존 제품명을 소비자들의 건강 상황에 따라 이해하고 선택하기 쉽게 바꿨다. 이와 함께 보다 젊어진 구매 연령층을 고려해 패키지 디자인도 감각적으로 변경했다.

대상 청정원은 '햇살담은' 브랜드를 선보인 후 18년만에 처음 리뉴얼을 진행했다. 제품명에 '발효'를 넣어 발효전문기업의 전통을 강조했다. 기존의 '햇살담은 양조간장'은 '햇살담은 발효양조간장'으로 '햇살담은 진간장'은 '햇살담은 발효진간장'으로 제품명이 변경됐다.

또한 업계 최초로 수입 종균이 아닌 다년간 연구해 자체 생산한 발효종균을 제품에 적용해 우리 입맛에 딱 맞는 최상의 장맛을 구현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리뉴얼과 함께 자연숙성발효 기간을 2배로 늘린 1년 숙성 간장제품도 본격 출시해 '느림의 미학'을 담은 전통 간장의 이미지도 강조했다.

하이트진로는 100% 보리맥주 '맥스'를 지난 4월 크림생 올몰트 맥주 맥스로 리뉴얼한 이후 판매량이 급증했다. 생맥주시장에서 크림거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맥스는 저온 슬로우 발효공법을 적용해 맥스만의 특징인 크림거품의 품질력을 향상시켰다. 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크림 거품과 비열처리공법으로 맥주 본연의 살아있는 맛을 구현했다.

그 결과 최근 3개월 동안 캔(355ml) 판매량과 맥주 성수기인 7월 한 달간 생맥주(리터)가 모두 1000만 캔과 리터를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리뉴얼은 브랜드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 가운데 한가지에 변화를 줌으로써 제품이나 브랜드에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다"며 "소비자들과 함께 한 시간이 긴 브랜드일수록 작은 변화를 통해 브랜드에 활력을 주고, 소비자들에게는 신선한 느낌을 선사해 브랜드 경쟁력을 확고히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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