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매각 또 '먹튀' 논란…소비자단체, 대책 촉구
홈플러스 매각 또 '먹튀' 논란…소비자단체, 대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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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시민사회단체와 소비자단체가 매각을 앞둔 홈플러스의 1조원대 배당설을 규탄하며 고객정보 불법유출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와 참여연대 등 13개 단체는 오늘 홈플러스와 테스코는 이익 극대화에만 몰두하며 2천4백여 건의 고객 개인정보를 유출한 행위에 대해 어떤 사죄와 보상·배상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소비자의 집단행동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홈플러스와 테스코는 죄가 없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고, 특히 테스코는 시민·소비자단체의 문제제기에는 무대응으로 일관하며 1조 원대의 배당금을 받아가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다음 달 초 홈플러스 인수를 준비하는 국내외 사모펀드와 기업에 고객정보 불법유출 등에 대한 책임과 대책을 묻는 공개질의서를 보낼 계획이다.

한편, 국내 2위 대형마트 홈플러스의 주인인 영국 유통그룹 테스코의 홈플러스 매각과 관련해 '먹튀'논란이 일고 있다. 테스코가 4조 원 이상의 차익을 챙길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1조 원 이상의 현금 배당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테스코의 이같은 출구전략이 홈플러스의 경영난과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현금성 자산이 264억 원에 불과한 상황에서 테스코가 1조 원 이상을 배당으로 가져가면 재무구조가 악화되기 때문이다. 이에 협력사를 포함 10만여 명의 생계가 걸려있는 홈플러스의 매각 과정을 당국이 꼼꼼하게 들여다봐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한편 1999년 영국 유통그룹 테스코가 홈플러스를 설립한 이후 투자한 금액은 2조 3천억 원. 사모펀드에 7조 원에 판다면 4조 7천억 원의 수익을 챙기게 된다. 이는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팔면서 챙긴 4조 6천억 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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