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3修만에 허가…"2018년부터 운행"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3修만에 허가…"2018년부터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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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회피 등 7가지 보완책 충족 전제"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3수 끝에 허가를 받았다. 강원도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환경단체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는 2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제113차 회의를 열고 강원도 양양군이 제출한 '설악산 국립공원 삭도(케이블카) 신설 계획서'를 조건부 승인했다.

이날 위원회는 정연만 환경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전체 20명의 심의 위원중 17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위원들 간 견해차로 무기명 투표까지 가는 난항을 겪었다. 투표결과는 조건부 가결 12표, 유보 4표, 기권 1표 등으로 나타났다.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는 양양군 서면 약수터 인근(오색리 466 일대)과 끝청(해발 1480m) 하단을 잇는 3.5㎞ 노선으로 계획됐다. 설악산 주봉인 대청봉과 끝청은 직선 거리로 1.4㎞ 떨어졌다. 6개 지주를 세우고 그 사이를 로프로 연결해 케이블카를 걸어 주행하는 단선식 운행 방식. 시간당 탑승 인원은 825명으로 추산된다.

앞서 양양군은 2012년 오색~대청봉 구간, 2013년 오색~관모 능선 구간을 대상으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지만 산양 서식지와 대청봉 주변 환경 훼손 우려에 가로막혀 허가받지 못했다.

그러나 양양군은 기존 등산로를 회피하면서도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대안 노선을 마련해 설악산 케이블카를 설치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환경부는 양양군 사업 원안에서 일부 내용을 보완하는 조건으로 사업안을 승인했다.

부대 조건에는 △탐방로 회피 대책 강화 방안 강구 △산양 서식지 훼손 문제 추가 조사 및 멸종위기종 보호 대책 수립 △시설 안전 대책 보완 및 낙뢰·돌풍에 대비하기 위한 풍속계 설치 △사후 관리 모니터링 시스템 마련 △양양군·공원관리청 간 삭도 공동 관리 △운영수익 중 15% 또는 매출액의 5%를 설악산 환경보전기금으로 조성 △상부 정류장 주변 식물 보호 대책 추진 등 7가지가 포함됐다.

도는 올해 안에 문화재현상변경허가와 환경영향평가 등 모든 행정절차를 올해 안에 마무리짓고 내년 3월께 사업에 착공, 2018년 1월 준공 예정이다. 사업비는 약 460억원으로 추산된다.

도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자원개발사업', 국토교통부의 '해안권발전사업'으로 국비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강원도 관광을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내년 3월 착공, 2017년 말 준공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해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기 전인 2018년 2월 이전까지 개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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