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장에 함영주 부행장, 깜짝인사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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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하나금융

내달 1일 취임…"통합銀 시너지 증대 적임자"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함영주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부행장(사진)이 KEB하나은행을 이끌 통합은행장으로 발탁됐다.

하나금융그룹은 24일 통합 KEB하나은행장후보 추천을 위한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통합은행장에 함영주 부행장을 단독후보로 추천했다.

함 내정자는 이날 열린 통합추진위원회의 추천과 임추위 심의를 거쳐 단독후보에 추천됐으며, 곧바로 열린 이사회에서도 승인이 완료됐다. 함 내정자는 내달 1일 주주총회를 통해 KEB하나은행장으로 최종 확정된다.

임추위는 함 내정자를 비롯해 통합은행장 후보군으로 선정된 김병호 하나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등 3명에 대해 심의 절차를 진행했다.

당초 은행권에서는 함 내정자보다는 기존에 두 은행을 이끌었던 김병호 행장과 김한조 행장간의 경쟁이 더 유력할 것으로 거론됐다. 하지만 임추위 사전 조율 과정에서 함 내정자가 다크호스로 급부상되며 최종 발탁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호 행장과 김한조 행장은 하나금융 부회장을 맡아 국·내외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임추위는 함 내정자를 단독후보로 발탁한 것과 관련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한 KEB하나은행의 화학적 결합을 통한 시너지 증대에 가장 큰 주안점을 두고 후보를 심의했다"며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 조직 내 두터운 신망과 소통능력을 가진 함 후보가 통합은행의 화학적 결합을 이끌어 시너지를 증대시킬 적임자"라고 밝혔다.

함 내정자는 1956년생으로 충남 부여군 출신으로 논산 소재 강경상고를 나와 서울은행에 입행했다. 하나은행과 통합 이후에는 하나은행 분당중앙지점장, 영업전략과 실행을 총괄하는 가계영업추진부장을 맡았다.

지난 2013년부터는 충청영업그룹 대표를 맡아 영업 현장을 발로 뛴 '지역 마당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역사랑통장'을 출시하고 '1인 1통장 및 1사 1통장 갖기 운동'을 전개하며 지역밀착형 영업을 추진했다.

임추위는 "개인과 기업영업을 두루 거친 영업통으로 통합은행의 영업력 회복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끌 리더"라며 "지역과 공동체를 이뤄 함께 성장한 충청지역 대표은행으로 키운 지역은행장 경험을 갖춘 검증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본부중심의 전시주의적 업무 처리에서 탈피해 조직과 제도, 업무프로세스를 일선 영업 중심으로 바꿀 것이라는 게 하나금융 내부 평가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특유의 친화력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양 은행 노조와 직원들의 마음을 아우를 수 있는 포용의 리더십을 갖춘 덕장"이라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내달 1일 출범과 함께 함 내정자의 취임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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