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롯데그룹이 19일 호텔롯데의 상장을 위한 IPO 주관사 선정 절차에 들어간 데 이어 세븐일레븐, 롯데리아 등 주요 계열사들의 상장도 추진키로 했다. 또 자산 3000억원 이상의 모든 계열사들에 사외이사를 두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지배구조 개선 및 투명성 제고를 위해 계열사 IPO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롯데 입장에서는 400여개에 이르는 계열사간 순환출자 고리를 끊어내려면 7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데, 공개적이고 투명한 자금 조달 수단으로서 IPO가 가장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외이사 선임의 기준이 될 자산 규모는 현재 3000~5000억원 수준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한국 롯데 계열사의 상장은 모두 신동빈 회장이 추진해 왔다. 이와 관련 지난 17일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신동빈 회장의 '원톱' 체제가 공식화 된 만큼, 비상장 계열사들의 상장과 순환출자 해소 등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이날 호텔롯데는 국내외 10여개 증권사에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보냈으며 다음달 초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공식적으로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상장을 포함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TF에는 경영학 교수 등 외부 인사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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