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韓·日 롯데 '원톱 굳히기' 성공
신동빈 회장, 韓·日 롯데 '원톱 굳히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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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파이낸스DB

"경영-가족 문제 혼동해선 안돼"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일 롯데 '원톱 체제' 굳히기에 성공했다.

17일 오전 9시30분부터 일본 도쿄 시내 제국호텔에서 열린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는 신동빈 회장 지지 여부를 놓고 표대결이 이어졌다.

이날 주총에서는 신동빈 회장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경영을 추진하길 희망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또한 신 회장 측이 제시한 기업 경영지도체제(지배구조 관련)와 사회규범 준수(사외이사 선임) 등 두 가지 안건 모두 과반 이상의 찬성으로 통과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과된 두 가지 안건은 신 회장이 지난 11일 대(對) 국민 사과 때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혁신과 경영 투명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것과 무관치 않다.

이로써 신동빈 회장이 롯데홀딩스 이사회를 장악한 데 이어 주총에서도 신 회장의 승리가 확인됨에 따라 롯데그룹의 후계분쟁도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신동빈 회장 발표문

최근 롯데그룹의 이사 해임 문제로 인해 한국, 일본의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당사의 상품, 서비스를 사랑해주시는 고객 여러분을 비롯해 롯데그룹의 모든 이해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오늘 개최된 당사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사외이사 선임과 규범 준수를 강화하기로 의결하였습니다. 이는 최근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을 계기로 사태의 조기 해결과 재발 방지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로써 롯데그룹은 법과 원칙에 의거한 경영 및 경영투명성을 한층 더 강화하고 철저하게 실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저는 경영과 가족의 문제를 혼동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의 경영은 법과 원칙에 의거해 운영해야 합니다. 롯데그룹은 법과 원칙에 의거한 준법 경영을 중시해왔고, 임원들의 취임과 해임에 대해서도 모두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결정해왔습니다. 이번에 사사키 토모코가 사외이사로 취임한 것을 계기로 열린 경영을 한층 더 가속해 나가겠습니다.

저희 롯데그룹은 고객에게 즐거움과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풍요로운 생활에 공헌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양국 롯데가 각각의 경영성과를 높이는 한편, 시너지를 발휘해 세계 시장에서 롯데의 가치를 높이고 사회공헌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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