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보험, 민원 쏟아진다
통합보험, 민원 쏟아진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슈넷, 인스밸리 등 항의전화로 '업무 마비'

통합보험이 불완전 판매로 인해 대규모 민원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가시화 되고 있다.(본지 06.3.31자)

24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이 주력상품으로 내놓은 통합보험이 불완전 판매로 인해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 통합보험은 말 그대로 여러가지 보장내용을 하나로 묶은 종합보험상품으로 기본계약 이외에 암진단이나 입원, 통원, 상해보장 등 다양한 특약을 제공하고 있다.

의료비 담보의 경우 매 5년마다 갱신되며 갱신시 보장 보험료가 변경될수 있기 때문에 추가보험료가 발생한다. 그러나 손보사들은 계약자에게 추가납입부분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고 판매, 민원 불씨를 만들었던 것이다.

보험료를 더 내야 된다는 것을 모르고 가입한 계약자들이 계약체결후 이 사실을 뒤늦게 알고 계약철회를 요구했지만, 보험사가 이를 거절하자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것.
 
실제로 인슈넷이나 인스밸리등 대형 대리점들은 통합보험은 아니지만, 구조가 동일한 의료비 담보를 해주는 통합형보험을 추가보험료에 대한 설명없이 판매에 나섰다가 최근 설명을 듣고 보험계약을 철회하려는 계약자들의 항의전화로 업무를 제대로 할수 없을 정도이다.
 
인스밸리측 관계자는 “손보사들이 처음 텔레마케터들에게 교육시킬때는 추가납입부분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가 최근에서야 추가보험료를 설명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며 “나중에 보험료를 더 내야 된다는 사실을 안 계약자들이 보험료 환불을 요구했지만 손보사들이 이를 거절해 현재 민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손보사 통합보험 담당자는 “판매에 급급하다보니 추가납입에 대한 설명이 없는 경우가 많아 내부적으로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며 “만약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빨리 이뤄지지 않는다면 대규모 민원사태가 발생할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손보사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둘러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다. 콜센터에서 계약고객에 대해 추가로 부연설명을 하거나 보장내용을 줄여 갱신시 추가보험료 발생을 최대한으로 낮추고 있지만, 과거 판매건에 대한 조삼모사식 방안으로 해결책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김주형 기자 toadk@seoulfn.com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