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KBS·MBC 이사 인선 또 연기…야권 위원 '불참'
방통위, KBS·MBC 이사 인선 또 연기…야권 위원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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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한국방송공사(KBS)와 MBC 방송문화진흥원 이사 인선과 관련해 방송통신위원회의 여야 추천 인사들이 파행을 겪고 있다.

김재홍, 고삼석 방통위 상임위원은 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40차 전체회의에 불참했다.

당초 방통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대통령에게 추천할 KBS 이사 11명을 뽑고  MBC 방문진 이사 9명을 선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야당 추천 상임위원인 김 위원과 고 위원이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파행으로 치달았다.

야당 추천 위원들은 이사 추천 및 선임과 관련해 기준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31일 회의에서 이 같은 입장을 내비쳐 이날로 안건이 선임 안건이 미뤄졌지만 이날까지 인선 기준이 없고 이사회 안건이 회의 후순위로 밀리자 회의에 불참한 것이다.

김 위원과 고 위원은 여야가 KBS 이사 7대4, 방문진 이사 6대3의 비율로 나눠먹기식은 더 이상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위원은 "이사 추천비율을 여야 정치권이 나눠 가지는 게 관행화됐지만 법령상 근거도 없고 인사원칙에도 맞지 않다"며 "최대한 (여당 추천 위원 측과) 협의를 하겠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엔 내일 회의에도 불참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성준 방통위원장은 회의에서 "KBS 이사 추천 및 방문진 임원 선임과 관련 안건은 상임위원들 사이에서 좀 더 논의하자는 의견이 있어 오늘 의결하지 않고 내일 다시 회의를 열어 의결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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