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혜 대출 의혹' 농협 본점 압수수색
검찰, '특혜 대출 의혹' 농협 본점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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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농협의 특혜대출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오늘(31일) 오전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중구 통일로에 위치한 농협 본점에 수사관 3명을 보내 기업 여신심사 자료와 대출 심사위원회 회의 자료, 관련 규정집 등을 확보했다.

농협은 자본잠식 상태인 리솜리조트에 2011년 이후 4년 동안 1천억원이 넘는 돈을 대출해 준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농협중앙회 최원병 회장(69)이 실무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출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최 회장과 리솜리조트 사이에 특혜 대출을 둘러싼 금품이 오갔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29일 서울 논현동 리솜리조트 그룹 본사와 계열사 4곳 등 총 5곳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리솜리조트 그룹은 10년 전부터 경영 상황이 악화해 자본잠식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2005년부터 최근까지 1000억원이 넘는 대출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튿날 검찰은 H 건축사 사무소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H 건축사 사무소 등은 하나로마트 등 농협중앙회가 담당하는 유통시설의 건축이나 리모델링, 감리 등의 사업을 진행한 업체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대금 부풀리기 등'의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같은 고등학교(포항 동지상고) 출신으로 전 정권 실세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검찰 안팎에서는 이번 수사가 최 회장을 거쳐 전 정권 주요 인사들로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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