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파업…외환 '철회' 국민 '강행'
카드사 파업…외환 '철회' 국민 '강행'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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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외환카드 노조가 외환은행과의 협상을 타결, 총파업을 전면 중단한 반면 국민카드 노조는 이날 오후7시부터 총파업 출정식을 강행할 계획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당초 외환은행의 경영간섭 중단과 함께 이주훈 부사장 퇴진을 요구했던 외환카드 노조는 이부사장의 보수문제를 합리적 수준으로 조정하고 CEO공개 채용제를 도입하기로 외환은행 측과 최종 협상한 것으로 파업을 접었다.

이에 따라 그간 논란이 벌여졌던 이주훈 부사장의 사장 선임건은 일단 은행측이 공개 채용을 통해 CEO를 선임하는데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또 이부사장의 퇴진을 강력 요구했던 노조도 보수를 조정하는 것으로 타결, 한 발짝 물러섰다.

반면, 금주부터 ‘흡수합병반대와 김정태행장 퇴진’을 위한 파업에 돌입하는 국민카드 노조(위원장 김길영)는 첫단계로 6일 총파업 출정식을 강행할 계획이어서 외환카드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

비조합원 82명을 제외한 전조합원(총1천282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는 출정식에는 부산,광주,대구 등 지방지역 조합원도 전원 참석할 예정이며 민주노총(위원장 단병호)과 사무금융연맹(위원장 곽태원)이 연대하여 참석키로 했다. 또 외환카드 노조원 300여명도 참여해 집회참석인원은 총1천6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카드노조는 이날 오후11시부터 전조합원이 본점을 점거하고 철야농성에 돌입하게 되며 이후 일정에 대해서는 7일과 9일 오전 부분파업을 한 후 12일부터 총파업을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길영 노조위원장은 “국민카드 노조는 5월6일 1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게되며 흡수합병 저지와 국민카드 독자생존을 보장받기 위해 회사 및 은행측과 막후 교섭을 위한 채널을 열어 놓을 것이고, 은행이 총파업을 막을수 있는 방법은 국민카드의 독자생존을 보장하고 증자계획을 밝히는 것 밖에는 없다”고 밝혔다.

총파업을 선언한지 5일만에 전면 중단한 외환카드와 달리 국민카드의 파업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는 국민은행의 결정에 따라 판가름 날 예정이다. 그러나 김위원장이 은행측과의 교섭을 위한 채널을 열어놓을 것이라고 말해 막후 협상을 통해 파업을 중단하게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12일 총파업을 강행하기 전 이틀간 부분파업을 하는 것도 총파업 이전 마지막 협상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어서 국민은행의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카드 노조 관계자는 흡수합병을 하지 않겠다는 은행측의 확실한 답변이 있지 않는 한 총파업은 성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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