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화토탈'로 16년 만에 정유사업 재개
한화, '한화토탈'로 16년 만에 정유사업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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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한화그룹이 정유업에 다시 진출한다. 1999년 경인에너지를 현대그룹에 매각한 후 16년 만이다.

2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알뜰주유소 2부시장 휘발유 공급업체로 한화토탈이 선정됐다. 한화토탈은 오는 9월부터 2년 간 연간 1억9000만ℓ의 휘발유를 석유공사에 공급하게 된다. 필요할 경우 9500만ℓ가 추가될 수 있다.

석유공사는 지난 14일 알뜰주유소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실시했지만, 2부시장 휘발유 공급업체의 경우 한화토탈이 단독 응찰하면서 자동 유찰돼 이날 다시 입찰을 진행했다. 이번에는 복수 업체가 응찰하면서 최저가를 제시한 한화토탈이 사업을 따냈다.

한화토탈이 4회 연속 알뜰주유소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한화토탈을 계열사로 편입한 한화그룹도 16년 만에 정유사업에 재진출하게 됐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11월 삼성토탈을 인수한 뒤 올해 4월 사명을 한화토탈로 변경했다.

알뜰주유소 시장은 농협중앙회의 NH-오일과 고속도로 ex-오일에 직접 저가 석유제품을 공급하는 1부 시장과 석유공사에 제품을 공급하는 2부 시장으로 구분된다. 1부 시장은 현대오일뱅크(중부권역)와 GS칼텍스(남부권역)가, 2부 시장은 한화토탈(휘발유)과 현대오일뱅크(경유)가 유류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한편, 한화그룹은 1970년 경인에너지를 설립하며 정유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경인에너지를 현대그룹에 넘기면서 정유사업을 포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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