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금융·비금융 2개 지주사체제 검토
한화, 금융·비금융 2개 지주사체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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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 대한생명 중심 추진 될 듯

한화그룹이 장기적으로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검토중이다.
 
최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금융 지주회사와 비금융 지주회사의 양대 지주회사 체제를 갖출 계획"이라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한화그룹은 19일 장기적으로 대한생명을 중심으로 하는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방안 등 다각적인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장기과제로 지주회사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대한생명을 중심으로 하는 금융지주회사와 제조·유통·레저 등을 포괄하는 비금융 지주회사로 나눠 2개의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는 방안들이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한화그룹은 오릭스로부터 풋옵션을 통해 대한생명 지분 17%(1억2070만주)를 추가로 인수키로 했다. 한화그룹이 오릭스 지분을 인수하고 현재 국제중재에 계류중인 예금보험공사 지분 16%를 추가로 인수하게 될 경우 ㈜한화는 총자산에서 투자유가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65%에 달해 자연스럽게 지주회사 요건을 갖추게 된다.
 
오릭스와 대생지분을 ㈜한화가 인수하게 되면 ㈜한화의 총자산에서 투자유가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65%에 달한다. 현재 ㈜한화는 한화건설 지분 100%, 한화국토개발 50%, 한화석유화학 지분 23.94%, 한화국토개발 50% 등을 보유하면서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지주회사 방안은 한화그룹이 대한생명 지분을 물적 분할해 별도 금융 지주사를 세우고 그룹이 갖고 있는 한화증권 지분 30%를 넘겨 금융 지주사를 설립하는 안이다. 여기다 나머지 제조, 유통, 건설, 레저 등의 부문은 ㈜한화를 중심으로 하는 비금융 지주사를 설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예보 지분 인수를 위한 국제중재는 내년 말 끝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아직 지주회사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다"며 "내부 협의를 통해 ㈜한화, 한화석유화학, 한화종합화학, 한화유통, 한화건설, 한화국토개발 등 6개 계열사가 대한생명 지분 인수비율을 결정, ㈜한화가 지주회사 요건을 벗어나게 할 지 여부 등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업계에서는 예금보험공사가 신청한 국제중재(대한생명 매각 계약 무효 혹은 취소 요구) 결과가 나오는 내년초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송지연기자 blueag7@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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