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社 "해외직구족 모셔라"…자체 쇼핑몰 등장
카드社 "해외직구족 모셔라"…자체 쇼핑몰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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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해외직접구매(해외직구)가 보편화되고 시장이 점차 확대되면서 카드사들이 해외직구족 잡기에 적극 나섰다. 카드사들은 캐시백, 청구할인, 배송료 할인 등의 혜택은 물론 자체 해외직구 쇼핑몰까지 구축하고 있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해외직구 시장 선점을 위해 특화 상품 출시와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면서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화장품부터 대형가전제품까지 해외직구를 통해 구매하는 고객이 증가하면서 업계가 이른바 '새로운 먹거리'로 해당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우선 신한카드는 이베이츠, 아이포터, 위메프박스 등과 제휴해 '스마트 글로벌 신한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이 카드는 전월 사용 실적 20만원 이상이면 온라인 포함 해외 결제분에 대해 2% 결제일 할인 서비스를 제공(해외 일시불 사용 금액은 전월 실적 산정 시 제외)하며, 국내 결제분에 대해서는 0.2% 결제일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이베트 코리아 신규 가입 시 5달러를 캐시백 해주고, 이베이츠 코리아를 경유해 해당 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1.5%의 추가 캐시백을 제공한다. 아이포터 및 위메프박스 배송 대행의 경우 3% 배송비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묶음 배송비 등의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해외직구 상품의 제조사제품보증기간(1년) 동안 국내에서 무상 A/S를 받지 못할 경우 기능적 결함으로 발생한 유상 수리금액을 연 최대 50만원 한도 내에서 약관에 따라 보상해 주는 해외직구 상품 고장 및 수리 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해외 온라인 쇼핑 배송 대행업체 몰테일과 함께 '몰테일 신한카드 샤인(Shine)'도 발급하고 있다. 이 카드는 전월 사용 실적에 따라 몰테일 배송비를 회당 5000원씩 최고 1만5000원을 할인해주며, 몰테일에서 바로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기본 0.5% 외에 1%를 추가로 적립해주고, 묶음 배송 수수료를 월 2회 면제해 준다.

하나카드의 경우 해외관광고객과 해외직구 이용고객을 위해 모든 해외 이용금액의 1.5%를 캐시백으로 제공하는 '비바(VIVA) G 플래티늄 체크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이 카드는 0.5% 해외이용 수수료 면제 혜택은 물론 1.5%의 캐시백도 받을 수 있어 고객은 실제 해외 이용금액의 2%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삼성카드는 내달 31일까지 아마존, 랄프로렌, 아이허브 등 주요 10개 해외 쇼핑몰에서 아멕스 브랜드로 발급된 삼성카드로 합산 100달러 이상 결제 시 추첨을 통해 총 1000명에게 삼성카드 여행이용권, 신라호텔 숙박권 등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당 이벤트의 추첨은 7월과 8월 각 1차례씩 2회 진행된다. 또한, 이달 26일까지 아마존닷컴에서 아멕스 브랜드로 발급된 삼성카드를 이용해 건별 100달러 이상 결제 시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유명 해외 쇼핑몰 이용, 배송 및 구매대행 서비스 등 직구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외 직구 쇼핑몰'을 오픈했다. 이 쇼핑몰은 KB국민카드 홈페이지에서 해외 쇼핑몰로 연결되는 몰인몰(Mall-in-Mall) 형태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이베이, 갭, 랄프로렌, 드럭스토어, 샵밥 등 180여개 유명 해외 쇼핑몰을 이용할 수 있다.

카드사들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신용카드시장과 달리 해외 신용카드시장은 카드사의 마케팅 활동과 해외전용 상품개발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해외신용카드이용금액은 22억8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5.7%, 해외직불형카드 이용금액은 9억4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9.3% 증가했다.

여신금융연구소 관계자는 "해외직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늘면서 해외물품구매에 대한 카드사의 활발한 마케팅 및 해외구매전용 카드상품 개발로 소비자 혜택이 확대됨에 따라 관련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라고 분석했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국내카드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만큼 새로운 성장 및 수익 기반 마련을 위해 해외직구에 관심이 있다"며 "해외직구 고객들에게 다양한 편의 서비스와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해 새로운 고객 창출과 고정 고객화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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