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제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디지털프라자 홍대점.(사진=서울파이낸스DB·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전자업계 파고든 상조 결합상품…중도해약시 '주의'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상조 서비스 가입하시면 삼성 노트북 70만원 더 깎아드립니다. 대신 3만9000원씩 9년2개월만..."

삼성전자 제품 전문판매점 '디지털프라자'와 '딜라이트샵'에 상조서비스 결합상품이 등장했다. 제품 구매시 서비스에 가입하면 최대 70만원을 즉시 할인해주는 방식인데, 중도해약하면 할인금액을 반환하는 것은 물론 원금의 85%만 환불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디지털프라자와 딜라이트샵에서는 이달 초부터 최대 70만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대명 스마트라이프와 제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소비자가 '대명 스마트라이프 297' 상품에 가입하고 매달 2만7000원씩 110개월 동안 납부하면 40만원, 3만9000원씩 납부하는 '429' 상품은 7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최초 가입시 상품 종류는 상조로 통일되며 향후 결혼준비, 유아교육, 여행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대명 멤버십 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도 제공된다. 대명리조트와 부대시설, DCF 문화공장에서 열리는 공연 등을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으며 대명위드원 결혼정보 서비스도 할인받는다.
 
9년2개월 동안 납입할 금액의 총액은 각각 297만원과 429만원으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으면 100% 환급된다. 하지만 서비스를 해지하면 총 납입금에서 할인받은 40~70만원을 제외하고 남은 금액의 85%만 돌려준다고 명시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예를 들어, 납입한 금액이 100만원이면, 할인받은 70만원을 제외한 30만원의 85%인 25만5000원만 돌려주는 식이다.

서울 주요지역에서 디지털프라자를 운영 중인 이모씨는 "7월 초부터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장기간 납입금을 납부해야 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았다"며 "세탁기와 냉장고 등 200만원 이상 대형가전을 구매하는 소비자들 중엔 구매 자금을 미리 마련한 후 매장을 찾는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상조 서비스를 가입하고자 했던 소비자들 외엔 할인 금액이 높더라도 선뜻 가입까지 연결되진 않는다는 설명이다.

납입 기간이 9년2개월, 110개월에 달하는 점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개인 금융설계사 김모씨는 "장기간 납입금을 내야 하는 상품일수록 소비자 스스로 다른 금융상품과 비교해 선택해야 한다"며 "TV나 냉장고 등 대형 가전을 할인받는 것만 생각해 가입했다가 만기를 지키지 못하면 적지 않은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