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 '아임쇼핑' 개국…판매수수료 23% '최저'
공영홈쇼핑 '아임쇼핑' 개국…판매수수료 23%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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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중소기업 제품과 농·축·수산물 전문 공영홈쇼핑 '아임쇼핑(IM Shopping)'이 개국했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 중소기업청 등 관계부처와 아임쇼핑이 개국식을 공동 개최했다. 특히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해 국내 첫 공영홈쇼핑의 출범을 축하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공영홈쇼핑은 중소벤처기업인과 농어업인에게 꿈을 실현하는 통로"라며 "생산자는 제값을 받고 소비자는 싸게 살 수 있는 유통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TV홈쇼핑 시장의 고질적인 병폐를 해소하는 혁신의 촉매역할을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공영홈쇼핑은 100% 중소기업 제품과 농수산식품만을 취급하고 판매수수료도 낮게 책정해 TV홈쇼핑의 문턱을 낮추고자 한다"면서 "유튜브를 전세계에서 보는 것처럼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을 세계 시장과 연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개국한 아임쇼핑은 총 자본금 800억원을 중기유통센터, 농협, 수협이 각각 50%, 45%, 5%씩 출자해 만든 공영 주식회사다. 또 아임쇼핑은 수익이 나더라도 주주에게 배당하지 않고, 생산자단체 육성과 소비자 보호 등 공익적 목적에만 활용하기로 했다.

방송 채널은 △IPTV와 KT 22번 △SK브로드밴드 3번 △LG유플러스 20번 △종합유선방송 C&M 20번 △CMB 21번 등이다.

공영홈쇼핑의 개국 취지에 맞춰 판매수수료는 23%로 정해졌다. 기존 6개 홈쇼핑사들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이 34%인 것과 비교하면 10%포인트 가량 낮췄다. 회사는 앞으로 4년 간 수수료를 20%까지 더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처럼 판매수수료를 낮출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적은 송출료가 기여했다. 아임쇼핑의 송출료는 기존 홈쇼핑 6사 평균의 절반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6개 홈쇼핑사가 연간 지급하는 송출료는 1조 이상으로 한 업체당 1600억원 가량 예상하고 있다.

아임쇼핑의 방송 상품은 중소기업 제품과 농축수산물을 50대 50으로 고정 편성한다. 또 농축수산물 중에는 농수산물을 가공한 중소기업 제품을 10% 이상 방송한다.

또 공영홈쇼핑은 방송을 통해 판매된 제품들을 해외진출로 연계하는 글로벌 통합 유통 플랫폼의 역할도 맡는다.

반면 홈쇼핑 업계에서는 '과당경쟁'를 촉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기존 홈쇼핑 업체들 또한 중소기업 제품을 일정부분 방송하는 만큼 업체간 경쟁이 아니라 중소기업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또 보통 2년가량 걸리는 사업이 정부 추진 약 1년 만에 개국했다는 점에서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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