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들이' 앞둔 배곧신도시, 웃돈 5천만원까지 붙어
'집들이' 앞둔 배곧신도시, 웃돈 5천만원까지 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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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부동산114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내달 입주를 앞둔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가 3년 전 분양가에 비해 분양권 프리미엄(웃돈, 피)이 최고 5000만원까지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분양업계 및 부동산114에 따르면 인구 5만여명을 수용하는 미니신도시 배곧신도시가 내달 중순 '호반베르디움 1차(1414가구)'를 시작으로 입주에 돌입한다. 2012년 11월 분양을 시작한 이후 3년 만으로, 이어 'SK뷰(1442가구, 7월 말)', '골드클래스(690가구, 2016년)'가 '집들이'를 할 예정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인구 유입으로 새 도시의 모양새가 갖춰지는 만큼 신도시 이점과 입지적인 장점 요인이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시흥시 정왕동 1771번지 일대에 조성 중인 배곧신도시는 분양 당시 평균 분양가가 3.3㎡당 850만~900만원으로, 인근 송도국제도시(3.3㎡당 1200만~1300만원)보다 300만원가량 저렴했다.

송도의 경우 배곧보다 도시 규모가 3배 이상 크고 국제적인 업무공간으로 조성 중인만큼 단순비교는 어렵지만, 차량 5~10분 거리에 불과한 지리적 근접성을 고려할 때 최초 분양가 수준보다는 가격상승 여력이 높은 편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이 같은 가치상승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전용 65㎡ 소형이 1000만~2000만원, 전용 84㎡ 중형은 1500만~3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특히 바다나 공원 조망이 우수한 84㎡ 일부 가구의 경우 최고 5000만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실제 거래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프리미엄이 호가보다 500만~1000만원 조정되기도 하지만, 실수요 중심으로 거래가 잘 되는 편"이라며 "인근 시화공단 종사자나 시흥, 부천, 안양 거주자는 물론 서울에 사는 수요자들도 많이 찾는다"라고 말했다.

▲ '배곧신도시' 항공뷰 (2013.9월, 사진=시흥시)

한편 배곧신도시는 송도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서해안 라인에 위치해 있다. 시흥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택지지구로, 총 490만㎡ 규모로 조성된다. 계획대로 완성되면 주택 2만1541가구가 건설돼 총 5만6000여명의 인구가 거주하게 된다.

현재 입주가 2018년까지 예정돼 있어 사업기간이 계획보다는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계획도시답게 체계적인 개발을 통한 친환경 개발을 목적으로 하며 지구 내 글로벌 교육과 의료산학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시흥시의 숙원사업인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들어서는 것이 가장 큰 개발호재다. 서울대 시흥캠퍼스는 2011년 말 서울대가 시흥시와 시흥캠퍼스 조성에 대한 기본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사업이 진행 중이며 지난달 서울대와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시흥시 등이 배곧신도시 내 교육국제화특구 지정과 관련된 실무추진팀을 발족하고 기본계획과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했다.

서울대는 시흥캠퍼스 조성과 관련, 오는 9월까지 실시협약 문안을 검토하고 심의해 내년 3월까지 시흥캠퍼스 콘텐츠 논의 및 1단계 시설 확정 및 시흥캠퍼스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캠퍼스가 조성되면 서울대 공교육 혁신 시범 초·중·고교가 들어서 영유아부터 청소년까지 원스톱으로 명문학군에서 자녀교육 환경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 병원, 의과대, 연구소가 집약된 첨단의료서비스 구역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교통환경은 수도권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과 수인선 달월역이 근접하며 영동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제3경인고속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KTX광명역을 차로 2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오이도역과 사업지구 일대를 연계한 버스전용차로를 신설해 대중교통 편리성을 높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2016년 개통 예정인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대 본교(서울 관악구 신림동 소재)까지 20분대에 오갈 수 있다. 또 시흥시는 향후 배곧신도시~서해안 해안도로를 확충할 예정이며 소사~원시선(2016년 예정), 신안산선(2018년 예정), 월곶~판교선(2020년 예정)과 연계 개발이 진행 중이라 교통은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곽창석 ERA코리아연구소장은 "그동안 저평가 받아왔던 배곧신도시는 시흥시가 직접 시행하는 만큼 개발계획대로 진행되면서 교통환경이 개선되고 서울대 시흥캠퍼스 등 편익시설이 들어서면 경기 서남부권 명품주거지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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