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시내면세점 심사…유통공룡 CEO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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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제주 시내면세점 신규특허 심사가 진행중인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 외관. (사진=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

사업자별 강점 어필…10일 결과 발표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유통업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시내면세점 신규특허 심사가 시작됐다. 입찰에 참여한 24개 기업 중 총 4곳의 승자는 하루 뒤인 10일 발표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영종도에 위치한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이틀간 심사를 진행한다.

앞서 15명의 심사위원들은 지난 8일 인재개발원에 도착해 합숙에 들어갔다. 심사위에는 기획재정부, 문화체육관광부, 관세청, 중소기업청 등의 관련 부처 공무원과 학계, 시민사회단체 등의 민간전문가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규정상 심사위의 절반 이상이 민간위원으로 구성돼야하기 때문에 8명 이상이 민간위원일 것이라는 추측이다.

심사위는 9일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중소·중견기업 부분 심사를 진행했다. 총 14개 기업의 심사 순서는 중원산업·신홍선건설·그랜드동대문DF·세종면세점·동대문24면세점·에스엠면세점·유진디에프엔씨·동대문듀티프리·하이브랜드듀티프리·청하고려인삼·SIMPAC·듀티프리아시아·파라다이스글로벌·서울면세점 등이다.

중소·중견기업 제한경쟁 부분의 경우 워낙 다양한 기업들이 입찰에 참여하다 보니 발표자 직급도 대표, 임원, 실무자 등 상이하게 나타났다. 관세청 측은 발표 5분과 질의응답 20분을 고려해 각 기업에게 30분 단위로 입장을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오후 4시20분부터 오후 8시까지 대기업 부분 심사가 진행된다. 신세계DF·현대DF·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SK네트웍스·이랜드·호텔롯데·HDC신라면세점 순으로 치러진다.

▲ 왼쪽부터 호텔롯데의 동대문 피트인, 왼쪽 상단 SK네트웍스의 케레스타 빌딩, HDC신라면세점의 용산아이파크몰, 신세계DF의 신세계본점, 왼쪽하단 현대DF의 무역센터점, 한화갤러리아의 여의도63빌딩, 이랜드의 홍대 건물 완공 조감도. (사진=각 사 제공)

먼저 성영목 신세계DF 대표가 발표 첫 주자로 나선다. 신세계DF는 유커의 대표 관광지로 꼽히는 명동과 인접한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후보지로 정했다. 또 명동과 남대문 시장을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본점을 리모델링해 정통을 자랑하는 고품격 면세점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이어 현대DF에는 이동호 현대백화점그룹 사장이 발표에 임한다. 현대백화점은 '중기 상생'을 테마로 중소·중견기업과 함께 합작법인을 설립해 입찰에 참여했다. 현대DF의 지분은 현대백화점이 50%, 한무쇼핑(현대백·한국무역협회)이 20%, 모두투어네트워크 17%, 나머지 지분13%는 엔타스듀티프리, 서한사, 현대아산 등이 나눠 갖고 있다.

또 현대DF는 사업자로 선정되면 시내면세점의 영업이익 20%를 기부금으로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현대DF가 제시한 목표 영업익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3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에선 황용득 대표이사가 전면에 나선다. 한화갤러리아는 여의도의 관광자원을 활용해 선진국형 관광문화를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총 2000억원 규모를 투자해 63빌딩안에 신규면세점을 운영하고 아쿠아리움과 문화공연 시설 등을 새롭게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또 한강을 직접 조망할수 있는 테라스를 만들고 그 동선에 중소기업 공간을 만들어 상생에도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SK네트웍스에는 문종훈 사장이 참석한다. SK네트웍스는 경쟁업체 중 최대 규모인 5500억원의 투자를 기반으로 한다. 동대문을 패션 및 문화 관광지로 발전시킨 ‘차세대 면세점 3.0 모델’을 제시했다. 2020년까지 관광객 1300만명 유치, 3만3000명 고용창출, 3조4000억원의 경제 부가가치를 창출 하겠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랜드면세점에서는 노종호 대표가 나서 중국 관광객 유치를 강점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랜드는 중국에서 패션브랜드를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내세웠다. 면세사업 부분 경영능력은 세계 최대 면세사업자인 '듀프리'와 협업을 통해 보완한다.

이랜드 관계자는 "중국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이랜드가 21년 중국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 최대 여행사인 완다그룹 여행사와 연 100만명의 신규 관광객을 유치하기로 했다"며 "특히 홍대상권에 면세점을 선보여 서울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하고 2만여명의 상인과 상생 프로젝트를 실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에서는 이홍균 대표가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롯데 측은 30여 년간 면세 사업을 해왔다는 점 자체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또 글로벌시대 국제 경쟁력과 한국관광산업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면세점 운영을 목표로 내세웠다. 또 국산 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매장 면적의 50%를 국산품으로 채운다는 점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HDC신라면세점은 양창훈 아이파크몰 사장과 한인규 호텔신라 부사장 등 2명의 공동대표가 함께 발표에 임한다. HDC신라면세점은 총 면적 6만5000㎡라는 최대 규모와 400여개 브랜드 입점을 계획하고 있다.

또 서울과 지방을 연결하는 용산역의 교통을 중점으로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제안했다. 민간기업과 지방자지단체, 지역소상공인이 협력해 'K-디스커버리 협력단'을 발족하기도 했다.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세계 최대 도심형 면세점을 목표로 문화, 쇼핑, 한류, 여행 등이 모두 어우러진 광광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20여곳 이상의 단체와 협업을 맺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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