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인수로 全 금융상품 취급 가능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KB금융그룹이 지난달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손해보험사를 인수하면서 열두개 계열사를 지닌 종합금융그룹으로 거듭났다.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자동차 관련 패키지 상품도 출시하며 시너지효과 창출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은행과 카드, 증권에서 서민금융과 손해보험에 이르기까지 전 금융영역에 걸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며 KB손해보험의 출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KB금융은 이번 KB손보 출범을 통해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자산의 경우 75%에서 71%, 당기순이익의 경우 70%에서 64%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처럼 비은행 부문의 이익기여도가 확대돼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사업 다각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KB금융 측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KB금융은 KB손보 편입을 계기로 예금, 펀드, 신탁, 방카 등 전통적 금융상품 외에도 해상·화재, 자동차, 건강보험 영역의 상품군을 추가하게 됐다. 사실상 그룹 내에서 모든 금융상품 취급이 가능하게 된 셈이다.
이를 통해 토탈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적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계열사인 은행, 카드, 생명과 복합상품 출시, 교차판매를 추진해 여러 분야의 시너지를 창출할 방침이다.
실제로 KB금융은 KB손보 출범과 동시에 자동차금융 패키지를 론칭했다. 적금(KB매직카 적금), 오토론, 할부금융, 카드(KB매직카 KB국민카드), 자동차 보험으로 연결되는 라인업을 구축해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패키지 상품 구성은 △KB손보의 대표 상품인 'KB매직카자동차보험' △자동차 구입자금 마련을 위한 KB국민은행의 'KB매직카적금' △보험료 할인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KB매직카KB국민카드' △KB캐피탈의 자동차 할부금융 등으로 이뤄졌다.
우선 KB국민은행의 KB매직카적금은 자동차를 구입하고자 하는 고객의 자금 계획에 따라 1년제, 2년제, 3년제 중 계약기간을 선택할 수 있으며 개인이면 누구나 1인 1계좌까지 가입할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KB손해보험 자동차보험 특화 카드인 KB매직카KB국민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로 KB손해보험 자동차 보험료를 결제하면 10%(최대 3만원) 할인 혜택과 주유, 패밀리레스토랑, 통신료 등 각종 할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KB캐피탈은 KB손해보험 출범 기념으로 자동차 구입시 KB국민카드로 결제하고 캐피탈 복합 할부금융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연 3.9~4.9%, 일반 할부 금융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연 4.9~5.5%의 할인된 금리를 적용해 준다.
이와 함께 자동차금융패키지 출시를 기념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KB국민은행은 KB매직카적금 가입하고 계좌를 유지하는 고객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관광상품권, 주유상품권, 차량용 블랙박스 등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전용 콜센터를 통해 KB국민카드로 KB손해보험 자동차 보험료 납입을 신청하는 고객들에게 캐시백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한시적으로 진행 중이다. KB캐피탈도 자사 할부 금융을 이용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8월 말까지 엔진오일 교환권과 주유상품권을 제공한다.
KB손보는 홈페이지를 방문해 자동차 보험료 산출 이벤트에 참여하거나 KB손보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는 응원 메세지를 작성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주유권과 기념품을 증정한다.
이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그룹내 계열사간의 제휴 상품 신규 출시, 유휴 부동산 활용 등 시너지 극대화를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KB 고객들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보험상품 개발 등에 힘쓸 것"이라며 "KB손보를 그룹 내 실버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주요 기반으로 활용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