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新성장동력 '웨어러블'…이통사 요금 체계는?
[이슈분석] 新성장동력 '웨어러블'…이통사 요금 체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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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SKT, KT, LGU+

"요금체계 관리 뒷전" 지적도

[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이동통신사들이 신성장동력으로 옷이나 장신구처럼 착용이 가능한 '웨어러블 기기'에 주목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웨어러블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기어S', LG전자 '어베인LTE'에 이어 오는 26일에는 '애플워치'도 출시된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IDC는 올해 전세계 웨어러블 출하량이 지난해 2640만대보다 173.3% 성장한 7200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또 오는 2019년 출하량은 1억5500만대로 전망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기어S' 출시를 기점으로 SK텔레콤과 KT가 3G 웨어러블 요금제를 선보였고, LG유플러스도 어베인LTE 출시에 앞서 지난 4월 관련 요금제를 내놨다.

SK텔레콤 'T아웃도어 요금제'는 음성 50분, 문자 무제한, 데이터 무제한 등을 서비스한다. 3G 데이터가 무제한으로 제공돼 고객은 부담감 없이 웨어러블 기기로 음악 스트리밍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반면, KT '웨어러블 요금제'는 음성 50분, 문자 250건, 데이터 100MB를 제공한다. 웨어러블 요금제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만으로 온라인 콘텐츠를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음악 스트리밍 1곡당 사용되는 데이터 소모량은 최대 2MB 수준이다. 음악 청취가 잦다면 100MB를 금세 소모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KT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해당 요금제는 3G 요금제로 사실상 100MB로도 충분히 사용이 가능하다"며 "모 단말기 데이터 제공량도 사용이 가능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 이통3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웨어러블 요금제를 출시·서비스하고 있다.(사진=티월드 캡처)

웨어러블 기기와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을 연동시킬 경우, 데이터 제공량이 공유돼 스마트폰 요금제의 데이터를 웨어러블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웨어러블 기기 단독 가입자는 추가 사용량에 대해 이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3G망이 없는 LG유플러스도 상황은 비슷하다. LG유플러스 'LTE 웨어러블 요금제'는 음성 50분, 문자 250건, 데이터 250MB를 지원한다. 데이터 전송 속도는 3G를 이용하는 타사보다 빠르다.

월정액요금은 KT가 8000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우리가족 무선할인' 결합상품으로 타회선과 결합할 경우 추가로 1000원의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SK텔레콤 T아웃도어 요금제의 월정액요금은 1만원이며 'TB끼리', '착한가족할인' 등과 결합이 가능하다. 결합 시 모바일 회선으로 인식되지만, SK텔레콤 내 결합할인을 받는 동일명의의 회선이 있으면 결합이 제한된다.

LG유플러스는 LTE 웨어러블 요금제 이용료를 월 1만원으로 책정했다. '한방에yo', '한방에Home' 등 결합상품 가입은 불가하다.

한편, 이통사들이 웨어러블 사업에 힘을 쏟으면서도 요금체계 관리는 뒷전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사물인터넷이나 웨어러블 기기가 IT업계의 신성장동력이 되기 위해선 통신사의 요금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소비자가 부담을 느끼면서 웨어러블 기기를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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