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정태영 부회장의 '전략적 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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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 부회장 (사진=현대카드)

[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우리 회사는 항상 공사판이다. 끊임없이 여기저기서 수많은 프로젝트가 돌아간다. 알콩달콩한 아이디어가 튀어나오고 큰 판의 전략이 기안되고 수정되고 취소되고 실행된다"

이는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 부회장이 지난 2013년 자신의 트위터에 적은 문장을 그대로 발췌한 것이다. '단순화'와 '아날로그'를 고집하는 그의 독특한 경영철학을 엿볼 수 있다.

여기에 또, 최근에는 정 부회장의 경영철학이 그대로 묻어나는 프로젝트를 연이어 선보이면서 '탈(脫)금융' 행보에 나서고 있다.

우선 현대카드는 지난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금융회사 최초로 날씨 앱(APP) '현대카드 웨더'를 선보였다. 현대카드 웨더는 디자인부터 콘텐츠까지 심플한 UI를 채택해 실시간으로 날씨 정보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서비스로 정 부회장의 경영철학인 '단순화'에 부합하는 프로젝트이다. 해당 앱은 출시 직후 아이튠즈 1위를 하는 등 현재까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정 부회장은 트위터를 통해 "오랜만에 트러블 라이브러리에 와서 맥주 한잔. 항상 느끼는 거지만 디자인 라이브러리에는 멋쟁이 솔로가 많고 트래블 라이브러리에는 다정다감한 커플이 많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앞서 현대카드는 최근까지 세 가지 라이브러리를 오픈하면서 단순한 금융회사가 아닌 문화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현대카드 라이브러리 홈페이지 구성은 '일상을 사유하고, 아날로그 감성과 영감을 회복하다'라는 정 부회장의 경영철학을 엿볼 수 있다.

라이브러리는 디자인, 여행, 음악 등 세 가지로 구성됐다. 각 라이브러리는 해당 주제에 맞는 다양한 서적과 관련 아이템 등을 갖춰 일 평균 평일 기준 약 100명, 주말 기준 약 300명이 방문하면서 최근 젊은 층의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13년 3월부터는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 됐던 강원도 봉평장 살리기에 나서고, 제주도와 함께 제주도 가파도의 빈집과 집터를 게스트하우스와 산책로로 만드는 '가파도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면서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가입자를 상대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이를 바탕으로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게 회사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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