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예산 삭감…해외건설協 멕시코 지부 폐쇄
국토부, 예산 삭감…해외건설協 멕시코 지부 폐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국토교통부의 예산 삭감으로 해외건설협회가 멕시코 지부를 폐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건협은 페루, 멕시코, 인도,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아랍에미리트(UAE), 리비아 등 7개 지부 중 멕시코 지부가 올해 초 문을 닫았다.

멕시코 지부는 페루 지부와 함께 우리나라 건설업체들의 중남미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 거점 역할을 담당해왔다. 해건협 관계자는 "해외지부에 대한 예산이 삭감돼 중남미 지부 2곳 중 멕시코 지부의 문을 닫았다"며 "해당 지부가 담당하던 업무는 페루 지부가 맡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해건협이 멕시코 지부 폐쇄를 결정한 것은 올해 해외건설 정보네트워크사업에 대한 국고 보조금이 줄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해건협 해외지부 운영에 21억6000만원의 예산을 요청했으나. 올해는 15억6000만원으로 줄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멕시코 지부는 그동안 별다른 성과를 낸 적이 없었고 페루 지부와 지역적으로 중첩돼 폐쇄하게 됐다"며 "다만 멕시코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것은 아니며 중소 제조업체의 해외수출 지원을 담당하는 코트라 내에 해건협 직원을 파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나머지 6개 지부에 대한 국고 지원금도 조만간 삭감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에도 예산에 따라 지부가 폐쇄된 적이 있어 이번 사례가 특별한 의미를 갖지 않는다"며 "내년도 예산안에 따라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곳에 해외지부를 더 늘릴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