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外人 증시 매도에 상승…1120원선 재진입
환율, 外人 증시 매도에 상승…1120원선 재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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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달러화가 조정을 이어가는 가운데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도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경계감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 출발했다. 강달러 차익실현 움직임으로 1120원선을 내준지 하루 만에 재차 회복하는 모습이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원 오른 1120.5원에 개장해 오전 9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3.1원 오른 112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 뉴욕시장에서 124.34엔에 마감됐던 엔·달러 환율은 같은시각 124.44엔에 거래됐고, 외환은행 고시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9시 48분 100엔당 902.08원을 나타냈다.

밤새 발표된 미국의 5월 중소기업 경기낙관지수는 예상치를 상회한 98.3을 기록했으나, 전일 오바마 대통령의 '강달러 문제' 발언 이후 달러화 차익 실현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달러화는 혼조세를 보였다. 유로존에서는 채권단이 그리스 협상안을 거부하면서 관련 우려가 심화돼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였으나 엔화는 강세를 이어갔다.

뉴욕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1.1283달러에 하락(-0.07%)마감됐고, 엔·달러 환율은 124.34엔에 하락(-0.12%) 마감됐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월물은 전날 서울환시 마감가(1119.9원)대비 소폭 오른 1122.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원·달러 1월물 스왑포인트는 1.10원이다.

이날 서울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1120.5원에서 소폭 상승 출발한 뒤 장 초반 1120원에서 저항을 보이다 1121원선에 진입한 상태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달러화가 대부분의 신흥국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며 "외국인이 코스피 선물을 순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장중 호주달러화가 급격히 약세를 보이는 등 밤새 하락한 달러화가 재차 상승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120원 돌파 이후 유입되는 달러 매도 포지션의 숏커버 물량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정부가 수출 부진과 메르스 등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 등을 강하게 표명한 데 따라 금리 인하 기대 및 역외 매수가 유인될 가능성이 있다"며 "달러 강세에 우호적인 상황 속에 엔·달러 환율 상승세가 주춤해 전고점 수준에서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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