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사 연계 1사 1교 금융교육 전개
금감원, 금융사 연계 1사 1교 금융교육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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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순명 금융소비자보호처장.(사진=금융감독원)

"교육부도 후원 방침"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 본·지점과 인근 초·중등학교가 결연해 실용적인 조기 금융교육을 실시하는 '1사 1교 금융교육'을 전개한다. 해당 방안은 금감원이 발표한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 개혁' 중 하나다.

9일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오순명 금융소비자 보호처장은 "무엇보다 현장의 학교장들의 의사결정이 가장 중요하다"며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잘 준비해서 학생들의 체험학습, 직업체험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인근 금융회사와 자매결연을 맺도록 한 뒤 전국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성과를 지켜볼 계획이다. 일단 올해 2학기에는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을 앞둔 중학교 중점을 두고 추진할 방침이며 향후 고등학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1사1교 금융교육에는 전국의 모든 금융회사의 본점 또는 지점이 참여가능하며, 여러 금융회사가 한 학교에 대해 희망하는 경우 학년별 분담 등 공동 실시 방안이 고려된다.

우선, 금감원은 실용교육 보강을 위해 금융현장 전문가에 의한 보다 실용적인 금융 사례 및 체험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미국의 경우 고교 금융과목을 17개 주(州)에서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고, 영국은 11~16세 학생에 대한 학교 금융교육을 의무화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으로는 한 학기당 2회(총 4시간) 이상 금융교육을 위한 시간을 결연 금융회사에 배정, 금융회사는 교육자료를 무료로 제공해야 한다. 또 해당 교육에 참여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현장체험, 포상 등 교육성과 제고를 위한 노력도 해야한다.

금감원은 자매결연 가능성이 있는 금융회사를 적극 발굴, 금융교재 및 강의안 메뉴얼 등을 금융회사에 제공하고 금융회사 직원을 대상으로 강사교육도 실시하며, 모범사례는 언론 통해 홍보하고 포상도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활발한 금융회사의 참여를 위해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오 처장은 "금융교육이 금융회사 자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며 "금융회사의 상품 선전이나 마케팅 장소로 확용되거나 하는 상황도 있지만 최소한의 규제를 하면서 자율적 운영이 되도록 할 것이고, 금소처에서 하는 여러가지 금융소비자에 관한 인센티브를 넣어야 하는 등 구상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금융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분야는 보험이지만, 현재 금감원 교재는 보험 분야가 적게 다뤄져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점도 고려해서 교재를 보강하겠다는 설명이다.

금융감독원은 현명한 금융소비자 육성 및 금융산업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방소재 학교에 대한 금융교육이 확대돼 지방 금융교육 확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다문화 가정, 탈북 이주민 등에 대한 금융교육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오는 8월21일까지 '1사1교 금융교육' 참여 신청을 접수할 예정이며 오는 9월 1차 자매결연 학교를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개시한다. 11~12월에도 1사1교 금융교육 참여 신청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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