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건설기업, 1분기 수익성 악화로 '고전'
상장 건설기업, 1분기 수익성 악화로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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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대한건설협회

대한건설협회 조사…"상장사 절반, 이자도 못 내"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주택경기 회복세에도 상장 건설기업들이 여전히 고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대한건설협회에서 조사·발표한 2015년도 1분기 상장건설사(126개사)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부채비율, 유동비율 등 안정성 지표는 다소 개선됐지만 영업이익 및 순이익 감소로 수익성은 상당히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안정성 지표의 경우 유동비율이 전년대비 0.6%p 증가한 120.8%를 나타냈으며 부채비율은 176.4%에서 168.6%로 7.8%p 감소해 건설기업의 안정성이 강화됐다.

성장성 지표를 보면 국내건설매출이 16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 감소했는데, 이는 해외부문에 집중하고 있는 일부 대기업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수익성 지표 가운데 매출액영업이익율과 세전순이익율은 각각 1.9%에서 1.6%로, 2.3%에서 1.0%로 악화됐다. 해외에 사업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일부 대기업들과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중견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영업이익은 1594억원이 감소한 8465억원, 순이익은 7346억원이 감소한 5353억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설기업들의 이자비용은 감소했지만 실적 부진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폭이 커 이자보상비율은 107.9%로 전년대비 18.3%p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할 수 없는 100% 미만 업체는 49.9%인 59개사인 것으로 집계됐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주택경기 회복세에 따라 건설수주액이 증가하고 있어 건설시장에 봄바람이 느껴지지만 건설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등의 경영실적은 악화되고 있어 업계에서 느끼는 경기는 아직도 꽃샘추위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해외건설사업에서 발생하는 자금조달 등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업계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도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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