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포에 위생용품·도시락 '불티'
메르스 공포에 위생용품·도시락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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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부터 아이깨끗해 거품형, 크리넥스 마스크, 데톨 항균 비누 (사진=G마켓)

[서울파이낸스 구변경 김태희기자] 최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가 확산되면서 관련 용품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는 마스크와 손 세정제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마트의 지난 1~2일 이틀간 전체 마스크 매출은 2주전(5월18~19일) 보다 10배 늘어난 1만2000개가 팔렸다. 같은 기간 손 세정제는 지난달(5200개) 보다 무려 354% 급증한 2만2600개가 팔려나갔다.

편의점의 경우 도시락 판매 증가가 눈에 띈다. CU에서는 최근 일주일(5월20일~6월1일) 전년 동기 대비 도시락 매출이 24.7% 증가했다. 이밖에 마스크(112.1%), 구강용품(18.9%), 비누와 손 세정제(10.4%) 등의 매출이 덩달아 급증했다.

CU 관계자는 "메르스의 확산으로 개인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편의점의 위생용품 매출이 전년 대비 크게 상승했다"며 "특히 호흡기 증후군이라는 특성 때문에 상대적으로 마스크 판매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고,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고 야외활동을 자제하면서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들도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도 역시 비슷한 판매동향을 보였다. 도시락은 전년 보다 111.2% 급증했으며 마스크 판매량은 전년 대비 2배이상 늘어난 111.7%, 손 세정제와 물티슈는 각각 17.8%, 29.3% 증가했다. 구강청정제는 16.8% 매출이 늘었다.

특히 세븐일레븐에서는 하루동안 5명이 넘는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는 마스크 판매가 전년 대비 약 3배인 191.0%, 손 세정제는 47.6% 증가했다.

G마켓의 경우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손 세정제는 214%, 마스크는 140%, 유아용 손 세정제는 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11번가도 매출액 기준 마스크는 111%, 손세정제는 83%, 노스크(코마스크) 52% 증가했다. 위메프 역시 마스크 415%, 손세정제 1511%, 구강청결제 145% 판매량이 급증했으며 면역력에 좋다고 알려진 홍삼과 토마토 판매량도 각각 231%, 85% 올랐다.

화장품업체도 '메르스 특수'를 이어갔다.

손 세정제 '핸드 앤 네이처 세니타이저겔'을 판매하는 네이처리퍼블릭도 하루 평균 판매량이 전주와 비교해 30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명동 등 네이처리퍼블릭 대형 매장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해 대량 구매하는 사례가 발생해 품절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세니타이저겔은 물 없이도 언제 어디서나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메르스 예방책으로 은행 등의 기업체들이 간편한 손 세정제를 선호하면서 대량 구매를 문의하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옥션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가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메르스 예방수칙을 당부함에 따라 관련 제품 판매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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