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사 위주 양극화 지속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올해 1분기 자산운용사들의 운용자산은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현재 운용자산은 764조원으로 전년 대비 119조원(18.4%) 증가했다. 특히, 투자일임계약고는 354조원으로 전체 운용자산의 46%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펀드수탁고는 410조원으로 65조원(18.8%) 늘었으며 공모펀드도 26조원(13.2%) 늘은 223조원으로 집계됐다. MMF가 27조4000억원 증가한 데 따른 영향이 컸다. 사모펀드도 39조원(26.4%) 증가한 187조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1분기중 순이익은 893억원으로 전년 대비 2억원(0.2%) 소폭 줄었다. 운용규모 확대에 따라 수수료 수익이 전년 대비 414억원 늘었지만 판관비 및 영업외비용이 61억원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고유재산을 증권 등에 투자한 증권투자손익은 58억원으로 20억원(52.6%) 늘었다.
한편, 올해 1분기 상위 10개사가 전체 순이익의 67.1%를 차지하는 등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다.
총 87개 운용사 중 61개사는 흑자 1290억원을 기록한 반면 26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이익 상위 20개사 중 국내사는 17개사, 외국계는 3개사로 집계됐다. ROE는 9.4%로 같은 기간 0.6%p 하락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지속과 기관투자자의 투자일임 및 사모펀드 투자 확대 등으로 운용자산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시장환경 변화에 따른 운용자산 추이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