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감춘 '백세주'…국순당 매출 타격 불가피
자취 감춘 '백세주'…국순당 매출 타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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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수오를 원료로 쓰는 백세주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백세주 원료에서 가짜 백수오 성분이 검출됐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로 해당 주류업체인 국순당의 타격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27일 국순당에 따르면 백화점 4사(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를 비롯한 대형마트 3사(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편의점 4사(CU·GS25·세븐일레븐·미니스톱)에서 백수오를 원료로 쓰는 백세주 3개 제품(△백세주△백세주클래식△강장백세주)을 모두 회수할 경우, 소비자가로 환산하면 최대 100억원 어치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국순당 관계자는 "백세주 제품에서는 이엽우피소의 검출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백수오 원재료 샘플에서 백수오와 이엽우피소가 동시에 검출됐다"며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백수오 원료로 제조된 제품은 아직 시중에 유통된 바 없으며 현재 제조 공정 중에 있는 제품과 해당 백수오 원료는 격리 후 전량 폐기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세주는 1992년 론칭해 연간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스테디셀러 상품이다. 국순당의 전체 상품 가운데서는 20~3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백세주를 판매했던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등은 전날 식약처 전수 조사결과 발표 직후, 백세주를 매장에서 즉각 철수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구매 이력이 확인되면 제품 개봉여부와 관계없이 100% 환불을 해주겠다는 입장이다.

편의점은 구매 영수증 지참과 제품 개봉을 하지 않은 제품에 한해서 환불을 적용해 준다는 방침이다. 다만 편의점 4사 중 미니스톱의 경우 구매이력과 관계없이 백세주 제품을 가져오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환불 해주기로 한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백세주 제품에서 직접적으로 이엽우피소 검출이 안됐는데도 자발적 회수조치에 들어가는 등 발빠른 대응은 매우 고무적으로 본다"며 "다만, 국순당의 주력인 막걸리가 시장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고, 다음 신제품이 딱히 없는 상황에서 스테디셀러인 백세주까지 이번 사태 불똥이 튀면서 외형적 매출에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국순당의 주가는 하한가까지 떨어지며 6510원에 장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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