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코리아, 블루투스 스피커·헤드폰 출시…LDAC 생태계 구축 박차
소니코리아, 블루투스 스피커·헤드폰 출시…LDAC 생태계 구축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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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투스 스피커 SRS-X88·X77, 블루투스 헤드셋 'MDR-1ABT', HRA 워크맨 'NW-ZX2' (사진=박진형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소니코리아가 자체 개발한 LDAC 코덱을 앞세워 블루투스 오디오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소니코리아는 27일 서울 동대문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LDAC을 비롯해 최신 기술이 적용된 블루투스 스피커 SRS-X99, X88, X77과 헤드폰 MDR-1ABT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LDAC 코덱의 전송폭은 990kbps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SBC 블루투스 방식(328kbps)의 3배 수준이다. 블루투스 전송과정에서 발생하는 음원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김재민 소니코리아 오디오 미디어 사업부 프로덕트 매니저는 "무선에서는 블루투스 송수신과정에서 데이터 손실이 발생해 유선과 동일 수준으로 음악을 감상하기 어려웠다"며 "가장 좋은 방법은 전송폭 자체를 늘리는 것인데 LDAC는 하이레졸루션오디오(HRA·High Resolution Audio)급 음원까지 전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한 남성이 소니 블루투스 헤드폰을 이용해 음악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박진형 기자)

HRA는 CD(44.1kHz·16bit)음질의 2배 이상인 초고음질 사운드(최대 96kHz·24bit)를 의미한다. LDAC 코덱이 플레이어와 오디오 간 통신 전송폭을 넓혀 CD급 음원과 HRA급 음원까지 재생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LDAC 기술이 스피커, 헤드폰에서 구현되기 위해선 워크맨, 스마트폰 등의 플레이어도 LDAC 지원 기기여야 한다. 현재 LDAC을 지원하는 플레이어는 워크맨 NWZ-A10와 NW-ZX2, 엑스페리아 Z4 태블릿 등 소니 제품뿐이다.

소니 관계자는 "소니도 LDAC 제품을 지난해 첫 출시하는 등 아직 생태계가 초기단계"라며 "블루투스가 상용화되는데 10여년이 걸렸던 것처럼 LDAC 방식도 차츰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소니는 LDAC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며, 다른 업체들도 내년을 기점으로 관련 제품을 내놓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LDAC는 소니가 독자 개발해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을 음향기기에 연결해 음악을 즐기기에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등 IT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어 LDAC 생태계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소니는 신제품에 풀 디지털 앰프(S-Master)와 손실 압축 음원을 복원해 주는 DSEE(Digital Sound Enhancement Engine) 기능을 탑재해 무선 블루투스 사운드의 음질을 끌어올렸다.

와이파이(Wi-Fi) 환경에서는 DLNA나 애플 전용 운영체제 iOS 지원기기를 위한 에어 플레이(Air Play)를 지원하며, 구글 캐스트와 소니의 송팔(SongPal) 링크 기능도 탑재했다. 스마트기기 등과의 연결은 NFC기능을 이용한 원터치 방식으로 이뤄진다.

▲ 블루투스 스피커 SRS-X99 (사진=박진형 기자)

MDR-1ABT 헤드폰은 이날부터 판매되며 블루투스 스피커 SRS-X99, 88, 77 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온라인 소니스토어에서 예약 판매된다. 해당 기간 내 블루투스 스피커SRS-X99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약 35만원 상당의 HRA 워크맨 NWZ-A17을, SRS-X88 구매시에는25만원 상당의 NWZ-A15를 증정한다.

한편, 소니코리아에 따르면 2014년 기준 국내 블루투스 음향기기(헤드폰,이어폰, 스피커 포함) 시장은 약 576억원 규모로 2011년 이후로 연 2배 성장하고 있다. 또 국내 블루투스 헤드폰 및 스피커 시장에서 금액기준 점유율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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