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치 상승과 해외여행 급증으로 해외사용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2·4분기중 해외에서 결제한 신용카드 전체사용액과 사용자수, 1인당 사용금액 등 3가지 모두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24일 한국은행은 ‘2·4분기 거주자의 신용카드 해외사용 실적’을 통해 4∼6월중 거주자의 신용카드(직불카드 포함) 사용금액은 11억9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6%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최고치였던 올해 1·4분기의 10억4600만달러에 비해서도 14.1%나 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해외 신용카드 사용자수도 174만6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20.2% 늘었으며 전분기 대비로는 9.5% 증가해 역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1인당 신용카드 해외사용금액 또한 684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9.6% 증가하면서 신용카드 사용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을 기록했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 하락과 주5일 근무제 및 주5일수업의 도입으로 내국인 출국자수가 증가하면서 신용카드 해외사용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2·4분기에 내국인 출국자수는 26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2%가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해외여행 목적의 출국자 수가 8월 중에 연중 최대 규모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고, 10월 초 추석 황금연휴 등을 감안할 때 3/4분기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은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비거주자가 국내에 들어와 신용카드를 사용한 금액은 5억9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2% 늘었으며 이용자수도 142만명으로 7.5% 증가했다. 비거주자의 1인당 신용카드 사용금액도 419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2.5% 늘어났다.
 
정미희 기자 mihee82@seoulf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