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SKT만 번호이동 '순감'…경쟁사 불법영업 탓?
연휴 SKT만 번호이동 '순감'…경쟁사 불법영업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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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35일 이통3사 번호이동 현황(단위 : 명). (사진 :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데이터 요금제 출시 첫 주말, KT·LGU+↑

[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지난 주말연휴 이동통신 번호이동 시장에서 SK텔레콤만 순감을 기록했다. 최근 데이터 요금제를 선보이며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지만, 사흘만에 증가세가 꺾인 모습이다.

이에 대해 업계는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지원금 상향 때문이라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일부 영업망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을 위반해가며 고객유치에 나섰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26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연휴(23~25일)기간 번호이동 건수(알뜰폰 제외)는 총 3만7325건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1만2442건 가량이다.

사업자별로 살펴보면, LG유플러스와 KT는 각각 1080명, 394명의 순증을 기록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3일간 1474명의 가입자가 순감했다.

이는 최근 SK텔레콤이 데이터 요금제인 'band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 했을 때와는 다른 분위기다. 앞서 19일 SK텔레콤이 해당 요금제를 선보인 후 이 회사의 20~22일 가입자는 총 848명 순증했다. 같은기간 KT는 390명이, LG유플러스는 458명 순감했다.

이같은 SK텔레콤의 가입자 순감과 관련, 업계는 경쟁사들이 지원금을 올리며 맞대응에 나선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지난 22일 삼성전자 '갤럭시S6', LG전자 'G4'의 공시지원금을 상한액(33만원)까지 올렸다. 특히 6만원대 요금제까지 지원금 상한액을 지원, 경쟁사 대비 7만5000~13만6000원 가량 차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KT 역시 25일 갤력시S6의 지원금을 10만원대 요금제에서 33만원으로, 4만원대 요금제에서 20만8000원으로 올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인기 기종에 지원금을 상향한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며 "타사는 현재 지원금을 유지하는 수준이어서 우리와 차이가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사진=서울파이낸스DB

하지만 일각에선 LG유플러스, KT의 일부 유통망에서 '페이백' 등 불법 영업 행위가 일어났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의 경우 수도권을 중심으로 G4에 '1+1' 행사를 진행하거나 G4 및 갤럭시S6를 구입 시 태블릿PC를 증정하는 등의 영업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G4 단말은 출고가 82만5000원, 최대 지원금 33만원으로 할부원금이 49만5000원에 달하는데 이를 1+1으로 행사한다는 것은 별도 리베이트가 지급된 것으로 추측된다"며 "이같은 불법 페이백 및 과다 경품 행사는 최근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촉발된 이통사간 서비스 경쟁을 무력화시키려는 시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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