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출입 교역조건 8개월째 개선
4월 수출입 교역조건 8개월째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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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교역조건 사상최대치 기록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4월 수출입 교역조건이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수입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8개월 연속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 다만, 물량기준 수출입에 있어서는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세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2010=100 기준)는 99.56으로 전년동기대비 11.7% 상승했다. 전월(98.93)에 비해서도 0.6% 오른 수치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한 단위의 수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기준년도인 2010년에는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상품 100개를 수입했지만, 올 4월에는 99.56개 수입했다는 의미다.

지난해 8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9.64에 그쳤으나 9월 0.6% 오른 90.31을 기록한 이후 10월 1.3%, 11월 3.0%, 12월 3.9%로 점차 상승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1월 8.6%, 2월 12.5%, 3월 11.3%씩 상승하는 등 전년동월대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가격 인하 여파가 수출가격보다 수입가격에 더 크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4월에도 수입가격 하락폭은 전년동기대비 19%로 수출가격(-9.6%)의 두 배를 상회했다.

부문별로 보면 4월 수출금액지수는 전년동월보다 8.6% 하락한 123.79를 기록했다. 금액기준 석탄 및 석유제품 수출이 42.9%나 급감했고 제1차 금속제품과 화학제품 수출 금액도 각각 14.4%, 13.1%나 감소했다. 수송장비(-6.5%), 섬유 및 가죽제품(-5.9%), 정밀기기(-2.5%), 전기 및 전자기기(-1.7%) 수출금액도 크게 줄었다.

4월 수입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7.5% 급감한 107.83을 기록했다. 역시 석탄 및 석유제품의 금액기준 수입이 47.5%나 급감했고, 제1차금속제품도 18.1% 줄었다. 일반기계(-9.4%)와 화학제품(-9.4%), 섬유 및 가죽제품(-3.8%) 가격도 감소했으나, 전기 및 전자제품의 수입금액지수는 4.6%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물량기준으로는 수입물량 증가율이 수출물량 증가분을 상회했다. 4월 수출물량지수가 140.01로 전년동월대비 1.1% 상승에 그쳤다. 일반기계(8.4%), 정밀기기(5.6%), 화학제품(3.3%), 전기 및 전자기기(1.6%) 수출은 늘었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6.4%)과 제1차금속제품(-5.7%), 섬유 및 가죽제품(-5.4%), 수송장비(-3%) 수출 물량은 줄었다.

수입의 경우 4월 수입물량지수는 121.91로 전년동월대비 1.9%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14%), 제1차금속제품(-9.9%), 일반기계(-2.2%) 수출 감소에도 수송장비(25.5%), 전기 및 전자기기(8.6%), 정밀기기(5.9%), 화학제품(5.5%), 섬유 및 가죽제품(2.3%) 수입이 늘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수출물량지수가 모두 상승함에 따라 소득교역조건지수도 전년동월대비 12.9% 상승한 139.39로 편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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