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M&A '붐'
저축은행 M&A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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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건설·외국계 펀드 등 인수 주체 다양

저축은행들을 겨냥한 M&A 열풍이 불 조짐이다. 인수를 추진하는 주체도 제조업, 건설 업체부터 공기업, 사모펀드까지 다양해지고 있어 저축은행에 대해 호감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20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저축은행 인수를 검토중인 기업들이 늘고 있으며 저축은행들도 대형화를 위해 M&A에 대해 적극적이다. 또한 저축은행들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점차 많은 곳에서 저축은행 인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 하고 있다. 과거 저축은행업계의 구조조정은 부실 중소형사에 대한 정리의 성격이 강했지만 현재 저축은행은 금융권 내에서 상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인수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동양그룹은 수도권의 중대형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인수에 따른 법규와 금융당국의 승인요건까지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그룹은 현재 16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으며 보험, 증권, 캐피탈, 창투 등의 금융기관을 보유하고 있다. 또 동양그룹이 저축은행을 인수함으로써 자본시장통합법에 대한 대비라고도 관측되고 있다.

대우자동차판매도 저축은행 인수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차판매는 지난해 우리캐피탈을 인수했으며 여신기능뿐만이 아닌 종합금융회사를 만들기 위해 저축은행인수에 대해 장기적으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태광그룹은 고려저축은행에 이어 예가람저축은행까지 인수하며 흥국금융그룹으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 흥국금융그룹의 장기 비전은 금융지주회사이며 오는 10월 정도에 태광그룹과는 별도로 금융계열사들만 공유하는 CI를 선보일 예정이다.

SLS중공업은 부산 부민저축은행을 인수해 자사의 어음 할인 업무 등을 맞기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현재 HK저축은행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두원그룹과 롯데그룹도 저축은행 인수에 대해 관심 있게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저축은행 내에서의 인수합병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을 인수하려는 곳이 많아 경영권 프리미엄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라며 “중소형 저축은행이 주요 타깃이며 부실 저축은행도 인기가 높으며 현재 많은 매물들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저축은행 인수합병을 위한 관련 규정을 작년 말 개정했으며 올해 M&A를 통한 저축은행의 대형화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말했다.                        
 
정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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