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제습기능 맘놓고 쓰다가는 '큰 코'
에어컨 제습기능 맘놓고 쓰다가는 '큰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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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스마트에어컨 Q9000, LG 휘센 듀얼 에어컨, 캐리어에어컨 핑거에어컨, 대유위니아 PTS-235FG (출처=삼성전자, LG전자, 캐리어에어컨, 대유위니아 제공)

일부업체 에어컨 동급 제습기보다 '전력소비 2배'

[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복합기능을 갖춘 에어컨이 줄지어 출시되고 있지만 각 기능별 전력소비량은 공개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냉방 외 다른 기능을 사용하다가 전기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대유위니아, 캐리어에어컨 등은 올 여름 신제품으로 공기청정·제습기능 등을 탑재한 에어컨을 잇따라 출시했다. 각 업체들의 주력 제품은 △삼성전자 '스마트에어컨 Q9000' △LG전자 '휘센 듀얼 에어컨' △캐리어에어컨 '립스틱·핑거에어컨' △대유위니아 'PTS-235FG' 등으로 전국 가전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에어컨 Q9000은 강력한 냉방기능 외에도 초 미세먼지까지 걸러내는 PM 2.5 필터시스템과 하루 78ℓ의 습기를 제거할 수 있는 대용량 제습 기능이 탑재돼 있다. LG전자의 휘센 듀얼 에어컨은 강력제습과 절전제습 두 가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2015년형 캐리어에어컨 역시 독립 원터치 공기청정·스마트 제습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대유위니아의 위니아 에어컨은 일반 운전 모드 외에도 예약 운전이나 쾌적 제습 운전을 이용해 실내 습기를 빠르게 빼낼 수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기능을 더한 에어컨이 판매 중이지만 소비자가 각 기능의 전력소모량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에너지관리공단이 주 기능에 대한 에너지효율만 표기하도록 규제하고 있어 업체들이 복합기능의 전력소모량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용자가 여름철 장마 기간 동안 에어컨의 제습 기능을 사용했을 때 전기요금이 얼마나 나오는지 알고 싶어도 확인할 방법이 없는 셈이다.

이에 가전업계 관계자들은 "복합기능을 더한 에어컨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지만 주 기능인 냉방력을 면밀히 살펴 구매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입을 모은다.

에어컨에 다양한 기능이 탑재돼 출시되곤 있지만 일반 제습기의 성능과 전력소비량을 따라갈 순 없다는 것. 더욱이 일반 제습기는 가정 내 습한 곳으로 이동시켜 작동시키면 에어컨보다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에어컨은 이동이 어렵다.

특히 일부 에어컨의 경우 제습기능을 단독으로 사용할 때 소비되는 전력소비량이 일반 제습기보다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나 맘놓고 썼다가는 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

실제 에어컨 시장 선두주자인 A업체의 16평형 스탠드형 제품은 단독 제습기능의 시간당 전력소비량이 460W~600W 수준(내부 소비전력 측정방식 기준)으로 동일 면적용 제습기보다 약 2배가량의 전기를 소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관련 업계 관계자는 "특정 기능이 동급 효율을 갖고 있더라도 가전제품은 본래 기능에 특성화돼 복합기능 제품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에어컨 1일 제습량이 100L고 제습기 1일 제습량이 15L라고 해도 이동이 가능한 제습기의 체감 성능이 더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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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성 2018-07-31 15:41:38
분명 제습기 회사에서 쓴것이다 ㅎㅎ
제습기 쓰면 더워지는데 그에 따른 냉방 소비전력은 무시했군요. ㅎㅎㅎㅎ
오직 습도만 떨어뜨리는건 제습기 지만 더워지는 공기는 어쩔 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