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굳히기 들어간 신한, 1위 넘본다
2위 굳히기 들어간 신한, 1위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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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인수시 우리금융 추월...하나, 선두권 탈락 위기

 
LG카드의 새주인으로 신한금융이 유력해지면서 국내대형은행간 리딩뱅크 경쟁판도 에도 적지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신한의 선두권 부상과 함께 하나은행의 상대적 입지 약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선 신한금융은 카드부문에서 국내1위자리로 단숨에 올라서게 된다.
조흥은행과의 합병으로 신한의 카드부문은 이미 회원수 603만명,  가맹점337개 그리고 총자산 3조8824원(상반기말 기준)으로 규모를 키워 놓은 상태.
 
여기에 자산 11조, 회원수 1000만명을 확보한 LG카드를 합칠 경우 점유율 30%의 업계1위가 된다.

신한금융지주는 LG카드 인수로 자산규모에서 3위인 우리금융지주를 추월, 덩치면에서 국민은행에이어 2위자리로 뛰어오르게 된다.

특히 상대적으로 취약한 카드부문에서의 경쟁력 강화가 타계열사간 시너지효과로 이어질 경우 리딩뱅크전에서 1위 국민은행의 강력한 추격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지주의 상반기 총자산은 207조원, 당기순이익은 1조712억원. 여기에 자산 11조, 순이익 6406억원인 LG카드를 인수할 경우 그룹 총 자산은 218조원, 순이익은 1조7118억원으로 크게 늘어나게 된다.

동시에 자산 187조원, 순이익 1조45억원인 우리금융과의 격차는 커진다. 

전문가들은 신한금융지주의 LG카드 인수로 카드부문 시너지만 5조6000억원 정도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LG카드 인수의 큰 효과는 그동안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과 비은행부문간 불균형 해소를 통해 효율적인 지주회사 체계를 갖출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상반기 비은행 자회사의 수익성개선으로 순이익 기여도가 22.5%(지난해말 11%)로 높아졌지만 여전히 은행부문의 비중이 절대적이었다. 

반면, 하나금융은 금융지주회사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나금융 역시 은행의 비중이 절대적이어서 이번 LG카드 인수를 통해 비은행 부분을 강화한다는 방침이었다.하나금융이 LG카드인수에 사활을 거는 듯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도 바로 이때문이다.

결국, 하나금융은 LG카드인수에 실패할 경우 국민, 신한, 우리에 이은 빅4의 대열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내부적인 역향을 강화하는 것이외에는 하나금융이 현상황을 만회할 수 있는 특별한 카드도 없다.
때문에 은행권 경쟁구도 자체가 4강에서 3강으로 바뀌게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많다.
 
남지연 기자 lamanua@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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