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이동시장 냉각기 지속…G4 출시 '미풍'
번호이동시장 냉각기 지속…G4 출시 '미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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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파이낸스DB

일평균 1187건 증가 그쳐

[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징검다리 연휴와 LG전자 'G4' 출시에도 불구하고 번호이동 시장의 냉각기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4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근로자의 날을 포함한 지난 주말(1~3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 간 번호이동 건수(알뜰폰 제외)는 총 3만9362건을 기록, 하루 평균 1만3120명이 이통사를 옮겼다.

이는 직전 주말인 지난달 25~27일(일요일 전산 휴무로 토~월요일 3일 간 평균 번호이동 건수 집계) 하루평균 번호이동 건수 1만1933건과 비교하면 소폭 증가에 그친 수준이다. 4월 전체 일일 평균 번호이동 건수 1만1541건과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이번 주말은 LG G4 출시 이후 맞은 첫 주말인데다 근로자의 날(1일), 어린이날(5일) 등을 낀 징검다리 연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던 기간이다. 특히 지난달 29일 출시된 G4의 경우 이통3사가 출시일부터 최대 상한에 가까운 지원금을 공시하며 경쟁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얼어붙은 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한 것에 비해 결과는 신통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광진구에서 대리점을 운영하는 한 판매인은 "G4에 최대 상한에 근접한 공시지원금이 실렸다는 언론보도 등을 보고 손님들이 꽤 문의를 해왔지만 정작 판매량 자체는 저조했다"면서 "황금연휴가 5일까지 계속되는데 계속 이 상태일까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번호이동 건수는 올 들어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1월 평균 2만250건에 달하던 규모가 2월 1만7147건, 3월 1만5762건으로 줄었고, 4월 1~9일은 평균 9373건을 기록, 1만건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갤럭시S6 및 갤럭시S6 엣지가 출시된 지난달 10일 직후 1만4000건 수준으로 오르긴 했지만 1주일도 채 안돼 다시 1만건대 초반 수준으로 복귀하면서 반짝 효과에 그친 바 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번호이동 건수의 비교가 예전처럼 시장 활성화 여부를 판단하는 명확한 기준이 되기 힘들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수치를 정확히 밝힐 수 없지만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으로 기기변경이 이전보다 크게 늘어나고 번호이동이 대폭 감소한 상황"이라며 "이같은 상황에서 번호이동 건수의 비교만으로 시장 활성화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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