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만 르노 부회장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양산 대상 아냐"
노만 르노 부회장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양산 대상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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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 노만 르노그룹 부회장은 4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28회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28)에서 기자간담회에 참여했다. (사진 = 송윤주기자)

[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르노그룹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의 양산 여부에 대해 고려 대상이 아니라며 배출가스가 없는 전기자동차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질 노만 르노그룹 부회장은 4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28회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28)에 참가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는 전기차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일 뿐 최종 목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르노는 제로 에미션(Zero Emission)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배출가스가 있는 PHEV는 이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노만 부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운송업계가 이산화탄소 배출에 30%가량의 책임이 있으며, 자동차업계가 갖고 있는 책임감도 커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제로 에미션을 실현해야한다는 책임감도 동시에 막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 르노 트위지 (사진 = 르노)

이날 르노는 자사의 1~2인승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Twizy)'를 국내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사륜 전기차인 트위지는 일반 승용차 크기의 3분의1에 달하면서도 안전성을 갖춰 도심형 이동수단의 대안으로 개발된 차량이다. 2012년 출시됐으며 유럽에서만 1만5000대 이상 판매됐다. 카쉐어링과 일반 가정의 세컨드카 뿐만 아니라 트렁크 공간이 최대 55리터까지 늘어나는 장점을 살려 근거리 소매물류 운송차량으로 인기가 높다는 설명이다.

질 노만 부회장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전세계 전기차의 50%인 25만대를 판매했으며 가장 많은 전기차 라인업을 갖췄다"며 "그 중 한국시장에 잠재력이 큰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국내에 들여와 상반기 중 시범 운행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자동차 산업은 하이브리드보다 보급속도가 25배 빠른 전기차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지자체들의 적극적인 전기차 보급과 제주도의 '2030 탄소제로섬' 목표에서 보듯 한국은 아시아의 대표적인 전기차 선도국"이라고 평가했다.

질 노만 부회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선도를 위한 르노삼성의 역할에도 무게를 뒀다. 그는 "르노삼성은 르노 내에서 작지만 강한 기업"이라며 "기술 센터와 현지 협력업체에서 강점이 있으며, 부산공장의 경우 얼라이언스내에서도 매일 생산 효율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르노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Renault Technology Korea, RTK)에서 권상순 전무가 르노그룹 얼라이언스 내에서 처음으로 현지인 연구소장이 됐다. 노만 부회장은 "RTK가 담당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모두 한국인 임원이 담당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현지인 연구소장이 임명됐다는 점 등은 르노그룹 안에서도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라며 "RTK의 생산력과 기술력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해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나아가 르노그룹 전체의 기술부분을 담당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경우 SM3 Z.E.(수출명 플루언스 Z.E.)의 내수 및 수출 물량을 전량 생산하고 있다.

한편, 6일까지 열리는 이번 EVS28에서 르노삼성은 전시 부스에서 르노의 전기차 라인업인 트위지, ZOE, SM3 Z.E., 상용차 캉고 Z.E.를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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