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KT캐피탈, 매각 재추진 의향 있다"
KT "KT캐피탈, 매각 재추진 의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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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광화문 신사옥. (사진=KT)

부동산 매각 계획은 '無'

[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KT캐피탈의 매각 무산과 관련, 모회사인 KT가 매각을 재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신광석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0일 열린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ICT 사업 역량 집중을 위해 KT캐피탈의 매각을 추진했다"며 "그러나 본 입찰자들이 제시한 조건이 적정 가치를 반영하지 못했다고 봐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룹 ICT 역량 강화를 위해 (매각을) 재검토할 예정"이라면서 "우선은 KT 캐피탈이 본업에 충실한 상태에서 추후에 결정해 (시장과) 커뮤니케이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KT는 지난 1월 KT캐피탈의 인수우선협상대상자로 미국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JC플라워 컨소시엄을 선정한 바 있다. JC플라워는 국내 PEF 운용사인 LB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이뤄 인수전에 참여했다.

컨소시엄은 2400억여원을 인수 가격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금액은 매각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본입찰때 제시한 가격보다 높지만 KT를 만족시키지는 못했다.

또한 KT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자회사 매각 이외에 보유 부동산 매각은 없다고 못박았다. 단순한 매각보다 자사가 보유한 ICT 기술들의 접목을 통해 부동산 가치를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신광석 CFO는 "과거에 단순 부동산 매각 이후 여러 부작용이 있었다"며 "앞으로는 임대와 개발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개발시 보안, 에너지 효율화 등 ICT 기술을 적용해 부동산 가치를 높임과 동시에 미래융합사업의 레퍼런스(기준)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KT는 1분기 매출 5조4364억원, 영업이익 3209억원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매출 정체(전년동기대비 3.7%↓)에도 불구하고 이동통신 시장 안정화, 인건비 감소 등의 요인으로 영업이익(같은기간 135.3%↑)을 개선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신 CFO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및 LTE 보급률을 높여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단말기유통법 시행 여파로 1분기 ARPU는 전분기보다 줄었지만 2분기 이후 성장세가 정상화될 것"이라며 "연간 4% 성장이라는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LTE 단말기 판매가 전체 중 85% 이상"이라며 "LTE 보급률은 2014년말 67%에서 올해 연말 79%까지 늘어난 후 중장기적으로는 90%까지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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