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고공행진'…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제쳐
수입차 '고공행진'…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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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서울파이낸스DB)

수입액 >수출액 첫 역전

[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국내 수입차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올 1분기에 수입차 수입금액이 한국GM과 르노삼성, 쌍용차 등 현대· 기아차를 제외한 국내 완성차 3사의 수출금액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별 수입차 수입 금액이 국내 3사의 수출 금액을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0일 자동차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3월 수입차의 수입 총금액은 24억995만 달러로 지난해 1분기보다 31% 성장했다.

반면 이 기간 국내 3사의 수출 금액은 한국GM이 13억8167만달러, 르노삼성이 5억4940억달러, 쌍용차가 1억8670달러 등 작년 같은 기간보다 7.7% 감소한 총 21억1778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만 해도 국내 3사의 연간 총 수출 금액은 90억8200만달러로 수입차의 수입액 88억 달러를 근소하게 앞섰으나 판도가 뒤집한 것이다.

최근 수입차들의 물량 공세로 수입금액이 크게 높아졌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실제 수입차 물량은 5년 전인 2010년만 해도 10만5000여대에 머물렀지만, 지난해에는 이보다 2배 이상 성장한 26만6000대가 수입됐다. 올해 1분기에도 수입차의 수입 대수는 총 7만348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급증했다.

이에 반해 국내 3사의 수출 물량은 신흥시장 경기 침체 영향으로 올 1분기 15만8000여대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 그쳤다.

수입액과 수출액의 역전 현상에는 환율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부터 원화 강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국내 업체들의 주요 수출 지역인 신흥시장 환율이 지속적으로 약세를 나타내면서 수출 금액이 낮아진 탓이다.

여기에 국내 수입차의 60%를 차지하는 독일 브랜드가 유로화 약세에 힘입어 수입차들의 총 수입액을 견인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완성차업체 관계자는 "수입차들이 갈수록 물량을 늘리고 있는 데다 수출 시장 등에서 경영환경도 악화되면서 국내 업체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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